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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소아비만 벗어나 날씬하고 키 쑥쑥 자랄 수 있어요

2025-05-08 10:06:09

최근 들어 소아비만에 대한 진료 문의가 많아졌다. 실제 소아비만으로 인해 내원하는 환자 중 상당수가 초등학교 3학년인 경우가 많다.. 아마도 이시기는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접어드는 이행기이며, 본인만의 생활습관 및 식습관이 점차 고착되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정해본다

이 시기에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지속되면 비만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 소아비만은 성인 시기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성인과 달리 성장기 아동은 지방 세포의 개수가 많아지고 크기도 커진다. 성장이 끝난 성인이 비만할 경우 지방세포의 크기만 커진다. 반면 성장기 아동은 지방세포 개수 자체도 늘어난다. 한번 늘어난 지방 세포의 개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어린 시절 살이 쪘던 사람이 성인기까지 비만을 유지하거나 이후 체중 조절을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하우연한의원 윤정선 대표원장

초등학교 3학년은 신체적, 정서적 발달이 활발한 시기이다. 이 시기는 아이들이 급격한 성장과 함께 신체 균형을 맞춰가는 중요한 단계이다. 그런데 이 시기에 체지방이 과하게 늘어 비만이 되면 정상적인 성장 발달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소아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신체 내 지방 축적이 과도해 대사 기능에 이상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이로 인해 성조숙증 발생 위험이 높아져 키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행될 확률히 높기 때문에 아이가 자라 성인이 되어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소아비만이 증가함에 따라 2형 당뇨병이 소아 시기에서도 증가하고 있으며, 발생 연령이 어려지고 있다. 더욱이 비만은 아이들의 자존감 저하와 사회적 고립을 불러와 심리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소아비만은 성장에 방해되는 요인으로 꼽히는 성조숙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도한 지방량으로 인해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랩틴호르몬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여 결과적으로 성조숙증 및 초경 시작 시기를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이가 소아비만이라면 높은 체지방률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성장기 아이들의 비만 관리는 비단, 아이의 미래 건강을 위한 목적뿐 아니라 현재 아이의 건강, 및 성조숙증과 키성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소아비만을 단순히 외형적인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아이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건강을 좌우할 수 있는 문제로 진지하게 다루려는 사회적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다이어트라는 관점 보다, 건강한 성장기를 위한 영양 관리 라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들의 올바른 체지방 감량을 위해서는 성인의 접근법과 달라야 한다. 일부 부모님 중에는 성인과 소아비만의 다이어트 방법을 동일하다고 생각해 아이가 살쪘으면 덜 먹이고, 많이 운동시킨다. 하지만 이 방법은 아이의 키 성장과 건강을 해치게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절식과 단식과 같이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인 저칼로리 다이어트는 성장이라는 특수성에 있는 아이들에게 전혀 맞지 않는 방법이다. 마치, 자라나는 어린 묘목에게 물과 영양분을 빼앗아 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 식욕은 본능적 영역이다. 성인처럼 의지력으로 먹고 싶은 것을 참거나 먹기 싫은 것을 먹게 하는 것은 추후 건강한 영양식에 대한 반감을 쌓게 되니 가장 먼저 경계해야 한다.

건강한 체중관리를 위해 우선적으로 교정해야 하는 것은 단연 '식습관의 균형'이다.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신체활동, 그리고 아이들의 정서적 지지를 통해 체계적으로 비만 예방과 관리를 해야 한다. 비만 조절을 위한 영양 요구량은 아이의 성장 정도, 유전적 체질과 기질, 생활패턴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의료진 상담이 필수적이다.

결론적으로 초등학교 3학년 시기의 소아비만은 아이들의 현재 건강뿐 아니라 미래 성장과 발달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이다. 만일, 이 시기에 전문가와 함께 적극적인 체중관리와 예방 노력이 이루어 진다면 살도 빠지고 키도 키울 수 있는 일거양득의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