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예방 후 언니보다 초경도 늦게 하고 초경 당시 키도 컸어요.”
큰 아이의 빠른 초경으로 많은 것을 배운 저는 둘째의 바른 성장을 위해 좀 더 신경을 쓰게 되었어요.
둘째 아이도 빠른 초경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치료를 시작하고 바른 성장과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한 중요한
수칙들을 꼼꼼히 지켰어요.
하지만 워킹맘인 저로서는 성조숙증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었어요. 아이가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릴 적부터 적당한 양을 먹고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음식을 먹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늘 아이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워킹맘이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찾아 실천했던 것도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직접 요리를 해주지 못해도 외식을 하거나 반찬을 살 때 양에 따라 성조숙증을 일으킬 수도 있는 식품(콩, 두부, 두유, 육류, 초유,
사골국 등)과 바쁘다고 선택했던 인스턴트들은 줄였어요. 대신 성장에 도움을 주는 다시마, 현미, 귀리, 무, 고등어, 닭 가슴살, 사과,
고구마, 제철 나물을 선택해 아이와 함께 먹으려고 했어요.
“올바른, 규칙적인 생활로 바른 성장을 도와요.”
진료가 늦게 끝나는 날은 엄마를 기다리느라 늦게 잠들었던 아이들에게 가급적 엄마, 아빠의 귀가와 상관없이 규칙적인 시간에
잠들 수 있도록 유도했어요.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시간인 밤 10시~새벽 2시에는 숙면할 수 있도록 잠자는 시간을
철저히 지키도록 노력했어요. 혹시 직장맘이라 저녁식사시간이 늦어지거나 야식을 즐기는 가족이 있다면 아이의 성장을 위해
저녁식사시간은 늦지 않게 앞당기고, 야식은 반드시 단호하게 끊어야 해요. 이건 아빠들의 협조도 매우 중요하겠지요?^^
“여드름 치료, 아이는 어른과 달라야 해요.”
여드름이 올라오는 것을 사춘기가 되면 누구나 겪는 현상 중 하나로만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어른과 달리 아이들에게는
여드름이 커다란 고민거리에요. 두 딸아이 덕분에 저는 그 시기 여자아이들의 외모에 대한 열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도 주니어 여드름 클리닉 진료를 보면서 사춘기 아이들의 여드름 치료에 더 신중을 기하고 있지요.
저의 여드름 치료 방법은 공부하는 아이들의 스케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홈케어를 병행하는 것인데요.
홈케어를 통해 여드름을 압출하기 좋은 형태로 만들어주고, 시간이 가능할 때 내원해서 여드름 치료를 하고 상태가 호전되면
홈케어를 통해 자주 내원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바쁜 학생들에게 적합한 치료입니다. 아프지 않게 치료한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고등학생인 둘째 딸아이는 71년 진료 경력을 가진 한의사 엄마와, 빠른 초경을 시작했던 언니 덕분에 미리 예방하며 바르게 성장 중이에요.
둘째를 볼 때 엄마라는 뿌듯함이 있다가도 바쁜 엄마를 뒀음에도 잘 자라주어서 고맙고, 항상 같이 있어주지 못한 미안함이 생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