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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집에만 있던 아이, 갑자기 살이 쪘다면? 초경 시작 시기 확인하세요

2020-06-03 00:00:00

[이코노믹리뷰] [워킹맘·워킹대디 육아월드] 코로나 19로 집에만 있던 아이, 갑자기 살이 쪘다면? 초경 시작 시기 확인하세요

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되며 아이들의 건강에도 변화가 생겼다. 작년 이맘 때만 해도 새학년에 올라가서 친구들과 공부하고 마음껏 뛰어놀았던 아이들이 온라인 개학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집에만 있는 시간이 많아진 탓이다. 또래들과 사회적 교류가 줄고 활동을 통해 성장의 기운을 발산하지 못하면서, 공허함과 심심함을 느낄 수록 자극적 컨텐츠와 음식으로 풀기 쉽다. 이때 주의해야 할 질병이 ‘성조숙증’과 ‘비만’이다.

먼저 비만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비만을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으로 보고 여러가지 이유로 면역체계의 저하가 예상돼 감염 될 경우 예후가 나쁘다는 사례들이 전 세계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 자기 통제력이 약하고, 활동량이 강한 것이 정상이다. 이를 코로나19 등의 환경적 제약으로 억지로 억제하다 보면 자극을 먹을 것에서 찾게 된다. 특히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나 SNS등을 통해 먹방과 같은 컨텐츠를 자주 보면 음식을 먹었을 때 재밌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더욱 강하게 하기 쉽다.

특히 성장기의 비만은 각별히 더 주의해야 한다. 2차 성징을 비롯한 사춘기가 조기에 시작되고, 결과적으로 키 성장을 방해 하기 때문이다. 이는 성조숙증과 연관이 깊다. 성조숙증은 사춘기 현상인 유방 발달과 음모의 발달, 고환 크기의 증가와 같은 현상이 여자 아이는 8세 이전에, 남자 아이는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아이가 체지방률이 높아지면 성호르몬 분비 시기도 함께 빨라 지는데, 이때 성장호르몬에 대한 호르몬 내성이 증가하면서 성장호르몬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고 성조숙증까지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 이번 코로나19 이후 내원하는 아이들의 성조숙증 발전 추이도 급속히 빨라졌다. 평균적으로 여아의 경우 가슴멍울 발견 후 1년 6개월 뒤에 초경이 시작되지만 최근 환자 중에서는 가슴 멍울 발견 후 1년만에 초경이 시작해 반 년이나 일찍 초경을 시작하기도 했다.

초경 시작 시기는 키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표다. 성조숙증으로 인해 조기 초경을 시작하게 되면 키 성장 시기가 크게 단축돼 최종 키가 작아진다. 여자아이는 가슴 멍울이 생긴 후 유방이 발달하고 초경 전 단계인 약 2~3년 동안의 시기에 키가 급속하게 자란다. 평균 15~20cm까지 자라며 초경 후에는 성장 속도가 둔화 된다.
만약 초경 시작 시기에 아이의 키가 155cm이상이면 성인 이후 160cm이상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기 초경을 시작했다면 최종 키에 문제가 생긴다. 쉽게 말해 생리가 정상보다 1년 이상 일찍 시작했다면 최종 키에서 5cm가 작아지게 되고, 2년 이상 일찍 시작했다면 10cm 이상 작아지는 것이다.
한국 여아의 평균 초경 나이는 12.7세로, 약 8~10세경 조기 초경 위험이 있는지 성조숙증 검사를 통해 미리 검사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조숙증은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와 같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 때는 엄마아빠가 함께 과체중을 방지하는 다이어트 식단을 같이 먹고 활동성 있는 홈트레이닝을 놀이처럼 같이 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한 활동성을 해소해주는 것이 좋다. 해소되지 않은 활동성은 공허함으로 작용해 음식에 대한 탐닉이나 게임, 인터넷 등에 과 몰입 하게 하며 더욱 움직이지 않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