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하우연한의원 윤정선 박사의 답변
안녕하세요. 지식iN 한의사 윤정선입니다.
아이들이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중간에 깨서 우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夜啼症(야제증)’이라고 합니다. 야제증은 만 3세가 되기 전에 대부분 자연스레 좋아지지만, 야제증으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하면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그 외에 피로감, 낮에 졸리거나, 집중력 저하, 신경이 예민해져 아이 행동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韓醫學(한의학)에서는 야제증은,
첫 번째로 심장에 열이 있는 경우로 몸과 손발이 뜨겁거나 얼굴이 비교적 붉은 경향을 이며, 변비에 자주 걸리고 밤에 이불을 덮어주면 싫어하기도 합니다. 혹은 감기나 독감에 걸리고 나서 잔 열감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脾胃(비위)가 찬(虛冷) 한 경우로 소화 흡수 기관인 비위가 약하고 차서 자주 배가 아프며 얼굴색이 창백하거나 누렇고, 대변이 쉽게 묽어지고 잘 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태어났을 때부터 신경이 예민하거나 무섭고 놀란 일을 겪었던 경우로 神志(신지)가 불안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상기한 3가지 주요한 원인에 더하여 아이가 숙면에 방해될 수 있는 문제를 살펴보아 한약 처방을 합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아이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안정되고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주시고, 잠들기 두 시간 전부터는 영상매체 등 밝은 화면에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 써주세요, 자기 전에는 TV 나 전등을 끄고 안정된 환경을 만들어주고, 낮에는 아이가 낯선 환경이나 사람에게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가정에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3주 이상 아이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집 근처의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진료 받아 보셨으면 합니다.
진찰 시에는 부모님께서는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없는지, 열은 없는지, 낮에 피로해 할 만한 일은 없는지, 소화는 잘 되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진찰하시는 선생님께 참조할 수 있도록 알려주세요.
한약이 무조건 다 쓰진 않습니다. 요새는 여러 가지 형태의 한약이 나옵니다.
가급적이면 원액 그대로 복약하시면 좋지만, 아이가 잘 먹지 못하는 경우에는 포도 주스나 매실청을 조금 가미하여 먹이거나, 증류한약의 형태(맑은 물같이) 혹은 환약 형태의 제형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진료하신 선생님 및 처방의 종류에 따라 한약 형태는 다를 수 있음)
아무쪼록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와 함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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