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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비방으로 우리 아이의 바른 성장을 책임지는 하우연한의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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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남학생도 성조숙증이?
2019-11-25 00:00:00
[이코노믹리뷰][워킹맘·워킹대디 육아월드]
초등학생인데 사춘기처럼 키가 큰 남자아이, 질병 위험 신호 일 수 있다?



“아들은 남자니까 키만 크면 되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아요” 진료실에서 남자아이의 성조숙증을 발견한 부모님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여자아이들은 연약하고 신체적 성장에 특이점이 두드러져 더 세심하게 관찰하는 반면, 남자아이들은 키만 잘 크면 된다는 생각에 무심하기 쉽다. 
하지만 성 조숙증으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쳐 본래 타고난 키보다 더 작게 자라는 저 신장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키만 신경 썼더니, 되려 키가 더 작아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춘기가 시작되는 나이에는 2차성징과 함께 키가 훌쩍 크는 것은 정상이지만, 만 9세 혹은 초등학교 3~4학년에 키가 사춘기처럼 키가 성장한다면 임상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성 조숙증으로 인해 뼈 나이가 또래보다 높아 일시적으로 훌쩍 큰 것처럼 보여도, 궁극에는 성장판이 일찍 닫히게 된다.

 
   

성조숙증은 쉽게 말해 ‘이른 사춘기’가 나이에 맞지 않게 나타나는 병리적 현상이다. 2차성징이 평균치의 2표준편차보다 빨리 나타날 때를 말하는데, 이때 2표준편차의 일반적 기준은 여아의 경우 8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하고 음모가 자라거나 10세 이전에 초경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남아의 경우 2차성징이 나타나는 경우를 의미한다. 성 조숙증은 대부분 여자아이에서 많이 발견되는 데 그렇다고 해서 남자아이들에게 발생하지 않는 다는 의미는 아니다. 

여아의 경우 80%이상의 특발성으로 발생하고, 나머지가 기질적으로 발생하는 반면 남아의 경우 전반적으로 여아에 비해 발생확률은 낮지만 기질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이때 기질적 이상으로 인한 ‘진성 성 조숙증’의 경우 시상하부-뇌하수체-성선 축이 활성화 되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여아에 비해 남아에게 5배 이상 흔하게 발생한다고 보고 된다.

 
   

남자아이의 성 조숙증을 체크하려면 대표적 증상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남아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 9세 이전에 사춘기 시작으로 인한 2차성징 증상이 나타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해야 한다. 구체적 증상으로는 고환이 커지고, 음경이 길어지며, 피지가 분비되고 여드름이 생긴다. 머리 냄새나 땀 냄새가 나기 시작하며 음모, 액모가 있다. 목젖이 나오고 변성기가 시작된다. 몽정이 있을 수 있고, 호르몬 변화로 짜증이나 화를 자주 내는 등 심리적 변화도 커진다. 

초등학교 시기의 남자아이들은 활동성이 증가하고 마냥 활발한 장난꾸러기 같지만, 이 시기의 자기이해의 영역에는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한 이해도 포함된다. 특히 이 시기의 아이들은 외모와 신체적 발달 정도를 두드러진 개인의 특성으로 받아들인다. 학교나 가정에서 아이의 성이 어른들이나 또래 집단 내 사회적 평가는 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만들 수 있어 여아만큼의 면밀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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