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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비방으로 우리 아이의 바른 성장을 책임지는 하우연한의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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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3학년 몸무게가 평생 키에 영향”
2020-10-26 00:00:00
과거에는 아이들이 과 체중이라도 잘 먹어서 귀엽고 건강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비만은 성인 뿐 아니라 아동에게도 명백한 질환이다. 단순히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세포의 비정상적인 증가로 인해 과체중이라는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성장기에 속한 아이들의 경우 성인병 노출은 물론 성 조숙증 및 저 신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3학년에 재학중이고 연령이 8세~10세라면 특히 선제적 치료가 중요한 때다. 이 시기에는 청소년기처럼 성장 자체에 초점이 맞춰 지기 보다 아직은 귀여운 아동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이 시기에 초래된 소아비만을 제 때 치료했다면 성 조숙증으로 인한 저 신장이나 조기 초경이 발생하지 않았을 케이스가 많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성장호르몬(growth Gormone)이 촉진된다. 이 호르몬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면서 체내에서 뼈, 연골 등의 성장뿐만 아니라 지방 분해와 단백질 합성을 촉진시켜 뼈의 길이와 근육을 증가 시킨다. 1년에 평균적으로 신장이 5~6cm가 성장하며 한 달 기준으로 0.4~0.5cm 자라기도 한다. 소아비만이 성장기에 악 영향을 끼치는 이유는, 이러한 성장호르몬은 체지방률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비만으로 인해 체지방률이 높아지면 성장호르몬에 대한 호르몬 내성이 증가하면서 성장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고, 렙틴 호르몬이 성호르몬 분비 를 촉진시킨다. 이로 인해 인체는 조기에 성장을 촉진하며 ‘성 조숙증(precocious puberty)’이라는 질병에 노출된다.

성 조숙증은 2차성징이 나이에 비해 너무 빨리 시작되는 현상으로 여아의 경우 유방이 커져 가슴 몽우리가 잡히거나 음모가 발달하고 남아의 경우 고환크기가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남자아이는 9세 이전, 여자아이는 8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 조기 월경이 발생하기도 한다. 임상장면에서 부모님들이 가장 걱정하는 저 신장도 성 조숙증으로 인해 성장판이 빨리 닫히면서 원래 타고난 키보다 작게 최종 성장하는 경우도 흔치 않다. 특히 여자아이의 경우 조기 초경으로 인해 키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원래 시기 보다 1년 빨리 시작한 초경은 최종키에서 -5cm, 2년 빨리 시작한 초경은 최종키에서 -10cm까지 작게 클 수 있다.


아이가 그저 통통한 편 이라는 생각에 안심하기 보다 조금 더 세밀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성장기 질환으로 지역사회 및 정부가 심각한 건강문제로 규정해 대응하고 있다. 아동기에도 성인 비만과 마찬가지로 비만 자체가 당뇨병과 고혈압, 심혈관 질환 및 고콜레스테롤 등을 유발하면서 심각한 건강 장애를 불러 올 수 있다. 또 이 시기에 건강정보나 건강습관은 평생 동안의 건강 생활 실천에 도움이 된다. 아동의 식품에 대한 기호도는 영양섭취와 직결되며 아동기에 형성된 식습관은 그 이후 식이 습관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일단 형성된 식품 기호는 쉽게 영향을 받지 않고 변화 하기 힘들다.

소아비만은 체중 관리가 아니라, 질병의 치료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특히 아이의 연령이 8~10세로 초등학교 저학년에 해당 될수록 단순히 살만 빼기 위해 칼로리를 급격히 줄이는 것은 오히려 성장에 해가 될 수 있다. 아이가 이 시기에 치료를 하면 예후는 긍정적이다. 만약 이미 살이 오르고 과체중인 상태라면 스스로 체중감량을 하도록 압박을 주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된다. 보다 본격적인 체질 개선 치료가 중요하다.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개선하는 치료는 성장에 도움이 되는데 목적을 둔다. 사전에 체계적인 정밀 검사와 진단을 통해 아이 특유의 유전적 체질, 성격적 기질, 생활 패턴 및 식이 습관, 스트레스 정도를 면밀히 살펴보고 아이 개인의 특수한 맞춤 처방을 실시해야 한다. 비만은 단순히 많이 먹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개인 특유의 처방이 가장 중요하다.



식단을 구성할 때 비만의 정도에 따라 발육의 정도와 키, 연령에 맞게 치료적 접근으로 가야 한다. 소아의 체중조절은 성장과 발달을 위한 적정한 영양을 공급하면서 과도한 체지방률로 인한 질병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므로 식사의 형태를 수정하고 대체하며 식습관을 점차적으로 변화 시키는 것이 좋다.

운동 역시 아이가 허약한 체질일 경우 무리하게 유산소 운동을 하면 오히려 좋지 않다. 특히 많이 하는 실수가 키 크는 운동을 무작정 시키는 일이다. 운동은 체내에 저장 되었던 지방이 에너지로 사용되게 하고 비만으로 인해 생기는 질병적 문제에 대한 위험을 줄여 면역을 키우는 정도로 해야 한다. 아이의 체질과 기질에 맞는 운동을 전문가와 상의해 선정하고 단순히 반복하는 것보다 숙련도에 따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선택하는 것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교육이다. 소아비만 치료는 아이가 하루 동안 먹고, 움직이는 것에 제제를 가해야 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변화로 스트레스가 유발될 수 있다. 아이가 자진해서 참여하려면 아이들이 스스로 비만이 왜 나쁜지 깨우쳐야 한다. 비만해지는 과정이나 치료하는 과정에서 부모님이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면 잔소리로 인식하기 쉽기 때문에, 의료인이 중재자 역할을 하며 아이와 부모에게 눈높이 교육을 하면 효과적으로 수행하는데 도움이 된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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