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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비방으로 우리 아이의 바른 성장을 책임지는 하우연한의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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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성 조숙증 위험 있다면 둘째도 검사 함께해야
2021-02-17 00:00:00
진료 현장에서 엄마들을 만날 때면, 성 조숙증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는 것을 체감 하게 된다. 예전에는 "그저 애들은 많이 먹고 빨리 크면 잘 자라는 것" 이라는 인식으로 방치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성 조숙증은 단순한 성장 문제가 아닌 분명한 ‘질병’이라는 것을 인지하여 현명하게 대처하는 엄마들이 많아진 것이다.
아이에게 성 조숙증 징후가 보이면 바로 진료 현장을 찾는 분들은 많다. 그러나 이때 놓치기 쉬운 것이, 둘째와 동생들이다. 보통 맏이에게 성 조숙 증이 의심된다면 유전 및 생활환경을 공유하고 있는 동생 역시 발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성 조숙증처럼 선제적 대응 및 시기에 맞는 치료가 권고되는 중요한 질병일수록 예방적 검사가 강조 된다.



아이가 초등학교 3~4학년 이라면 아이의 키 성장과 호르몬 균형을 점검하는 차원에서도 성 조숙증 검사를 적극 권장한다. 성 조숙증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질병이다. 단, 적절한 시기에 진단이 되고 빨리 치료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어떤 질병이든 예방이 최고의 명의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중간 점검의 차원에서 성 조숙증 검사는 중요하다.
학계에서 성 조숙증은 아동 환자 수가 급증 하고 있는 대표적 질병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약 2만8000여명 이었던 환자수는 2017년 9만5000여명으로 증가했다. 약 10여년 전부터 의료계는 성 조숙증의 급증을 공식자료로 발표해 왔으며,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환자 수 역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소아내분비질환 외래 환자 중 성 조숙증 진료 인원이 가장 많다는 통계도 있다.

성 조숙증은 이제 성장기 아이들이 한번쯤 점검해야 하는 주요 성장 질환처럼 인식되고 있다. 급증하고 있는 성 조숙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발병에 있어 의학적으로 명확한 한 가지 주원인은 없다. 임상적으로 유력한 원인은 환경오염이나 식습관, 비만, 가족력 등이 지목된다. 분명한 한 가지 원인이 있다면 치료 방법부터 진단까지 명쾌 하겠지만, 여러 원인과 아이의 기질, 성장기 라는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염두 하여 진료해야 함으로 전문가의 풍부한 임상적 경험이 특히 중요하다. 또한 예방적 접근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러 원인으로 발생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사전에 발병 자체를 막는 치료가 가장 예후가 좋다.

성 조숙증을 판단할 때 아이의 호르몬 수치와 체중 및 신장 만큼 중요하게 문진 하는 영역이 있다. ▲식습관 ▲영양상태 ▲운동 패턴 ▲약물 복용력 ▲과거 병력 ▲생활패턴 ▲아이의 성격 및 기질 그리고 '형제력'과 '가족력'이다. 진단 시 부모의 2차성장 시기와 형제들의 발육 상태는 대체로 유전적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해당 정보는 아이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고 완급 조절을 하는데 유의미한 자료가 된다. 특히 형제나 자매일 경우 나이 터울이 적을 수록 공유하는 생활패턴이 같기 때문에 생활패턴으로 인한 질병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성 조숙증은 2차 성징이 여아에서 8세 미만, 남아에서 9세 미만에 나타나는 것으로 여아는 유방이 발달하고 남아는 고환의 용적이 4ml이상 커지는 등 음모 발달을 포함하는 상태로 정의한다. 2차성징의 조기 발현은 빠른 골 성숙, 최종 신장의 감소, 부적절한 체형과 정신 행동 이상 등도 포함한다. 의료계에서는 신체적 및 정신적으로 환아와 가족에게 불안을 초래하고 성적 학대의 대상이 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강조한다. 여아의 경우 이른 초경으로 인해 조기 폐경은 물론 그로 인한 각종 부인과 질병 발생률이 높아지고 남아는 반항적,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등 정서적 심리적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특히 여아, 남아 공통적으로 저 신장을 유발한다는 것은 진료 현장에서 엄마들이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다. 성조숙증으로 인해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며 골 성장판이 정상 속도보다 급하게 융합 되며 본래 타고난 키보다 적게 성장한 뒤 성장판이 닫히게 된다. 최종 키에서 -10cm가량 작게 클 수 있어 성인 키가 결정되는 성장기 관리에 성 조숙증 증상이 없어도 예방적 차원에서 미리 검진하는 것이 바른 키 성장을 위해 권고 되고 있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예방적 검진을 권고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키가 또래 집단에 비해 키가 10cm이상 작거나 ▲1년에 4~5cm미만으로 자라는 경우 ▲키가 표준평균치의 3%이하인 경우 ▲부모 키가 작은 경우 ▲부모의 키에 비해 적게 자라는 경우 ▲외모가 또래아이들보다 조숙해 보이는 경우 ▲부모, 형제 중에 성 조숙증이 있던 경우 이다. 이러한 경우가 형제 자매 중 한 명에게 보인다면 자녀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요즘은 원격 수업이 일상화 되면서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코로나로 인한 외출 자제로 한창 자라는 아이들의 활동성이 저하되고 학교에서 사회화 과정 및 또래 간의 소통이 줄어드는 등 아이들의 성장 환경에 아쉬운 상황이다. 진료 현장에도 과체중 아이들을 많이 만난다. 체중이 늘어난 아이들은 주로 소아비만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데, 소아비만은 성 조숙증 유발의 주된 원인으로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 할 수 있어 성장기 일수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의 연령 뿐 아니라 소아비만이 의심된다면 생활습관 교정 및 성장 호르몬 및 아이의 체질 점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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