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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조선] 성조숙증 6만명 시대 엄마가 알아야 할 성장 이야기
2017-01-11 00:00:00
하우연한의원 윤정선 원장의 [한의사 엄마의 튼튼 육아]
요즘 애들은 빨리 큰다? 성조숙증 6만명 시대 엄마가 알아야 할 성장 이야기


 
아이의 시간은 더디게 갔으면 하고 종종 생각합니다. 매 순간이 감사한 우리 아이지만 올망졸망한 어린 시절이 가끔 그리운걸 보면, 우리 아이가 빨리 커버리는 건 왠지 모르게 서운한 구석이 있습니다. 저와는 비슷하지만 다른 고민을 하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아이의 신체적 발육이 너무 빠르다 보니 당황하게 된 분들인데요. 신체적 성장이 또래아이들보다 빨라서 혹여나 아이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노심초사 하는 것이죠.  
이같이 신체적 성장이 빠른 아이들의 경우를 ‘성조숙증’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여아의 경우 8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되거나, 남아의 경우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며 2차성징이 나타나는 경우로 정의됩니다. 남다르게 키우고 싶지만, 정말 남과 달라버리면 당황하는 게 엄마 마음이죠. 너무 빨리 커버린 내 아이의 성조숙증, 너무 늦게 알기 전에 잘못된 상식을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과 또래보다 조숙해지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국내 성조숙증 환자는 2009년 2만1712명에서 2013년 6만6395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애들은 빨리 큰다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아이들이 사실은 성조숙증인 경우가 많은 것이죠. 제가 받은 성조숙증과 관련된 문의는 역시 ‘식단’ 이었습니다. 어떤 음식을 유의해야 하는지, 어떤 음식이 좋은지 많이 궁금해 하셔서 정리해봤습니다.

면역력에 좋은 ‘초유’ 성조숙증에도 좋을까
평소 엄마들이 성조숙증과 관련해 가장 궁금해 하는 음식은 '초유'였습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젖소의 초유를 첨가한 신생아용 분유를 금지하고 있고 호주 나 뉴질랜드는 6개월 미만의 영ㆍ유아에게는 초유 급식을 금지시켰습니다. 2012년 당시 중국 위생부는 젖소 초유가 신생아 면역계를 강화시켜 주는 효과도 있지만, 칼슘과 카제인의 함량이 높아 아직 자라지 못한 위장관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소의 초유에는 일반 우유에 비해 성 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 함량이 많아 장기간 먹였을 경우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종합해보면 그간 젖소 초유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신생아나 영유아들에게는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초유가 몸에 나쁘게만 한 것일까요? 초유는 전체 면역 증진에 훌륭한 성분을 갖고 있습니다. 위벽을 튼튼하게 해주고 장내 소화를 도와 전체 면역증강 역시 누릴 수 있는 것이죠. 다만 초유는 시기나 증상에 따라 먹어야 하는 보조적 처방으로 판단하시는 걸 권합니다. 단순히 건강 증진을 위한 장기 복용은 영 유아와 성장기의 아이들일 경우 조심스럽게 접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유의해야할 음식 계란과 패스트푸드 ? 
성장기 아이들은 급격히 자라기 때문에 성조숙증 아이들에게도 특히 식단 조절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패스트푸드입니다. 패스트푸드는 열량은 높은데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소 등의 성분은 부족한 식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탄산음료, 과지방 과자, 햄버거, 피자 등이 있습니다. 특히 정크푸드는 지방 외에도 염분이나 식품첨가물이 다량 함유돼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같은 맥락으로 인스턴트 음식도 좋지 않습니다. 특히 라면이나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냉장식품은 나트륨이 다량 함유돼 있고 맛을 내기 위한 화학성분도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한간에는 콩나물이나 계란에 성장촉진제가 들어 있어 다량 섭취 시 아이들 초경이 빠르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속설이라고 보여집니다. 혹여 콩나물이나 계란에 성장촉진제를 쓴다 하더라도 인간에게는 생물학적 활성이 없고, 장에서 소화되므로 초경 시작과 연관은 없습니다. 
 
부모들이 평소에 즐겨먹는 건강식을 아이들에게 주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남성의 스테미너, 여성호르몬 등에 좋다고 하는 음식은 기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에 아이들에게 주게 되는데, 저는 적극적으로 권하진 않습니다. 
장어, 추어탕, 잉어, 사골국물 등의 스테미너식은 주로 고단백식으로 성조숙증이 보이는 아이들에겐 자주 먹이지 않는게 좋습니다. 또 콩, 석류, 달맞이꽃종자유 등 여성호르몬 유사물질이 다량 함유된 음식들은 사춘기 이후나 성조숙증 조짐이 보일 때는 적당히 섭취해야 합니다.
 
글 윤정선(한의사)
글을 쓴 윤정선 씨는 여성, 소아전문 하우연한의원의 대표원장으로, 임상경력 19년 한의사로 활동하며 한 환자를 유아에서 성인까지 키워낸 베테랑 한의사다. 실제로 2녀 1남 다둥이 한의사 엄마답게 아이들의 바른 성장에 대한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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