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71년 비방으로 우리 아이의 바른 성장을 책임지는 하우연한의원 입니다.
칼럼
[베이비조선] 질병 앓더니 쑥 커진 아이 ‘따라잡기 성장’ 아시나요
2017-03-03 00:00:00
하우연한의원 윤정선 원장의 [한의사 엄마의 튼튼 육아]
아프니까 키 큰다? 질병 앓더니 쑥 커진 아이 ‘따라잡기 성장’ 아시나요


‘아이들은 아프고 나면 오히려 키가 큰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흔한 감기일지라도 질병을 앓을 때 아이의 키 성장은 멈추게 됩니다. 이후 몸 안에 있는 질병과 싸우며 회복에 집중하느라 잠깐 멈췄던 신체 성장이 다시 일어나게 되는데요. 이것을 ‘따라잡기 성장’이라 말합니다.
 
신체는 질병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해 있을 때, 질병을 이겨내는데 온 힘을 씁니다. 이때 성장을 촉진하는 활동은 잠시 멈추면서 아플 때 살이 빠지거나 피부가 푸석해지게 됩니다. 이후 우리 몸은 면역력을 회복하고 균형을 찾으면서 질병을 이겨내느라 못했던 숙제를 부랴부랴 해치우듯 따라잡기 성장에 집중하게 됩니다. 아파서 빠졌던 살이 다시 찌고, 피부는 생기를 되찾는 등 신체 회복의 과정과 같은데요.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의 경우 유독 키가 쑥 자라기도 합니다.



◇바른 키 성장 위해 면역력 강화가 필수
따라잡기 성장이 힘든 아이들은 대개 몸이 허약하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가 많습니다. 회복하는데 에너지를 다 써버려 정작 성장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부족한 경우가 허다하죠. 잦은 감기나 몸살 혹은 복통이 자주 발생하는 등 잔병치레가 많고 만성 비염, 아토피,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진료현장에서 자주 보곤 합니다. 이런 경우 아이는 작은 잔병치레를 겪으며 따라잡기 성장을 놓치게 되는 격이라 안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질병의 종류보다 회복력이 얼마나 강하냐에 있습니다. 회복을 위한 면역력 강화, 어찌 보면 간단합니다.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섣부르게 약부터 먹이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항생제나 해열제 도움 없이 감기를 잘 앓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또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고른 식단,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죠. 만성적으로 비염, 알레르기 질환 등이 있는 아이들은 질병을 앓느라 놓쳐버린 키를 다시 찾아오기 위해서는 먼저 체질개선을 통해 꾸준한 면역력 키우기가 급선무입니다. 특히 선천적으로 원기가 허약해서 회복력이 떨어지는 아이들도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를 토대로 한 체력 강화 등의 생활 관리와 보약 등을 보조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평소 체질이 허약해서 잦은 배앓이를 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학교나 유치원 등에서 겪는 단체 생활로 인해 자주 장염에 걸리기도 합니다. 설사, 복통 등을 반복하게 되고 면역력과 물론 소화능력도 저하되기 십상입니다. 특히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식욕부진은 영양 섭취 미달로 성장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 조심해야 합니다. 또 무분별한 항생제 복용 역시 장내 유익균을 감소시켜 오히려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으니 아무 약이나 먹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죠. 한방에서는 장에 습열이 쌓여 더운 기운이 뭉쳐 있는 경우, 기운을 풀어주는 치료를 하고, 장의 기온이 차서 고생하게 되면 온열 치료 등으로 기운을 북돋워 줍니다.
 
너무 잘 먹어도 문제가 됩니다. 정크 푸드나 서구화된 식습관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운동까지 부족하면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은 부실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부족한 신체활동에 비해 과다한 영양으로 오장육부는 허약하지만, 체격만 뚱뚱한 '허약한 뚱뚱이' 체질이 될 수 있죠. 허약한 체질인 데다가 비만이 겹치게 되면 성호르몬 분비도 문제가 됩니다. 성장호르몬 대신 나이에 맞지 않는 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성 조숙증을 앓게 되고, 몸은 이미 2차성징이 일어났다고 착각해 조기에 키 성장을 멈춰버리는 경우까지 발생하는 것이죠.
 
※연령별 키 표준 성장 속도
0~6개월    2.5cm/개월
7~12개월     1.25cm/개월
12~24개월    >10cm/년
24~36개월    8cm/년
36~48개월    7cm/년
4~10세     5~6cm/년
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 정보


◇키 성장, 가장 중요한 시기는 사춘기보다 ‘회복기’
일반적으로 아이들 키 성장에 가장 중요한 시기를 사춘기로 보는 경향이 높습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질병을 앓고 난 이후인 회복기입니다. 이때 제대로 영양공급이 되지 않고 깨졌던 몸의 밸런스를 맞춰주지 않으면 따라잡기 성장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죠. 키는 아이들이 유전적으로 갖고 태어난 몫과 후천적 요인들이 맞물려 성장단계에 맞게 한 계단씩 차곡차곡 커나가는 것입니다. 사춘기는 2차성징 때문에 두드러지게 키가 자라게 되고, 이때 성인까지 자랄 키가 모두 나오며 사실상 대부분의 키 성장은 멈추게 되는 것이죠. 그럼 우리 아이의 보다 바른 키 성장을 위해 엄마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곧 성장의 계절 봄이 다가옵니다. 아이들은 긴 겨울 방학을 끝내고 새롭게 봄 학기를 맞이하게 되죠. 하루가 다르게 크는 성장기일수록 미리 면역력을 보강하는 것과 일대일 맞춤 처방이 중요합니다. 새 학기가 되면 학교에서 단체 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아무래도 감염원이 많아져 약한 아이는 금세 면역체계가 약해지기 쉽습니다. 혹시 새 학기 성적 따라잡기에만 열중하고 있다면, 놓쳤을지 모르는 따라잡기 성장을 위해 아이들의 신체 균형을 점검하고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은 어떨까요. 
 
글 윤정선(한의사)
글을 쓴 윤정선 씨는 여성, 소아전문 하우연한의원의 대표원장으로, 임상경력 19년 한의사로 활동하며 한 환자를 유아에서 성인까지 키워낸 베테랑 한의사다. 실제로 2녀 1남 다둥이 한의사 엄마답게 아이들의 바른 성장에 대한 관심이 많다.
아이콘 문의하기
자녀 이름
연락처
고민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