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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성장 위해 미리 챙긴다는 ‘성 조숙증 검사’ 수치만 믿어도 될까?
2019-10-21 00:00:00
[이코노믹리뷰][워킹맘·워킹대디 육아월드]

지난 10월 4일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비만 기준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는 주장이 제기 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정상체중의 기준을 체질량지수(BMI) 25㎏/㎡이하를 정상으로 보는데 반해 국내는 23㎏/㎡ 이하를 정상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해당 국정감사에서는 WHO 기준에 비해 비만에 대한 기준 선이 낮다며, 정상 체중도 과 체중으로 판정 받는 등의 문제로 식욕 억제제 과다 복용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질병을 진단하는 수치적 기준의 모호함은 비단 비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측정과 진단은 평가를 기반으로 하고, 평가는 수치적 표준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표준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그 중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성 조숙증’ 이다.  

 
   

성 조숙증은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신장이 줄어드는 질환이다. 여아의 경우 방치하면 타고난 신장보다 12㎝까지 키가 줄게 된다.여아는 가슴이 발달하고 멍울이 잡힌다. 남아는 고환 크기가 커지고 음모가 난다. 초등학교 3~4학년까지 키는 1년에 5~6㎝, 몸무게는 3~4㎏ 느는 게 정상이다. 이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가이드 라인이다. 

진단은 병력 청취 후 X선으로 손의 성장판을 촬영해 골 연령을 측정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성호르몬(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과 뇌하수체호르몬(LH, FSH)등을 통해 수치를 파악한다. 특히 LH호르몬 수치가 중요한데 진단 기준은 LH5 이다. 이때 LH수치가 3~4 등으로 애매하게 나올 경우 성조숙증으로 판정 받을 수는 없지만, 외면 할 수는 없는 애매한 상황이 된다. 이럴 경우 병원에서는 “대략 6개월 정도 더 지켜보자” 등의 의견 밖에 제시 하기 어렵다. 

 
   

하지만, 성 조숙증은 ‘조기 치료’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병이다. 저 신장의 위험이 있고, 여아의 경우 빠른 초경을 유발하고 그만큼 폐경이 빨라지며 중년 이후 비만 및 당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2배 가량 높아진다는 결과도 있다. 또 뇌종양 등을 원인으로 성조숙증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MRI검사 등을 통해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질병으로 진단 받는 수치에 딱 맞게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바로 안심할 수는 없다. 비만의 기준이 되는 체중 보다 1~3kg가 덜 나간다고 해서 비만이 아니라고 할 수 없듯이, 성조숙증의 판단 기준이 되는 LH호르몬 수치가정상 이라고 해서 안심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성 조숙증의 진단 기준의 모호함은 사춘기 시작 연령의 정상 지표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데 있다. 성 조숙증의 연령 기준은 1969년 Marshall과 Tanner가 제시한 것으로, 전체적으로 사춘기 시작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추세에서 국내 초경 연령과 유방 발달을 포함한 사춘기 지표에 대한 자료는 적어 표준화 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 하다. 

의학적 검사는 인터넷 자가 진단 등과  비교할 수 없게 정확하다. 하지만 검사 결과의 수치를 시험 점수 처럼 생각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 개인의 체질과 고유의 기질 그리고 생활습관과 성장 속도 등을 고려해 면밀히 판단하는 것이 보다 적합한 예방적 관점의 조기 치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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