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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워킹맘·워킹대디 육아월드] “애들 크는 게 다 그렇지” 아빠의 무심한 말로 성조숙증 치료 시기 놓친다
2018-08-24 00:00:00
“애들 크는 게 다 그렇지 무슨 병원까지 가.” 아이들의 작은 변화에도 빠르게 반응하는 엄마들에 비해 아빠들은 무심하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 육아에 쏟는 에너지가 많은 엄마들은 아이의 작은 변화에도 기민하게 반응하지만, 아빠들은 몸 밖으로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타박상이나 질병에 비교적 크게 반응하기 쉽다.



그러나 아이들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오늘과 내일이 다르다. 그만큼 하루하루 빠르게 성장하고 신체가 변화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대사질환이나 성조숙증, 비만 등과 같은 성장과 관련된 질병일수록 치료 시점을 놓치면 걷잡을 수 없고, 이는 저성장을 초래하며 성인기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

아이들은 스스로 치료를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엄마 아빠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 타박상을 입거나 열이 오르고, 설사나 구토를 하는 등 눈에 쉽게 보이는 질병은 바로 병원에 갈 수 있어 치료에 무리가 없다. 하지만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고 성장기와 혼동되는 성조숙증과 소아비만에 대해 더욱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치료 시점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성조숙증, 늦어도 초등학교 입학 전에 체크해야 

성조숙증이란 여자 아이 8세 이전, 남자 아이 9세 이전에 사춘기 현상인 유방 발달, 음모 발달, 고환 크기 증가 등이 나타나는 질병을 말한다. 특히 여자 아이들의 발병률이 높은데, 주로 유방이 발달하고 생리주기가 빨라진다.

성조숙증은 걱정보다는 치료가 우선이다. 성조숙증 증상을 그저 자라면서 나타나는 성장 반응으로 보기가 쉽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생리 시작 직후나 직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다. 이런 경우 같은 목적에 동일한 방법으로 치료를 해도 시작 시기에 따라 치료 계획과 효과는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성조숙증의 가장 좋은 치료 시기는 초등학교 입학 전이다. 유치원생, 초등학교 저학년(8~10세), 중고생 시기와 때에 맞춘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성조숙증 치료 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 모두 정신연령과 신체 연령의 간극이 커질수록 정서불안과 사회적 집단 내에서의 스트레스로 인해 성격장애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종 키에 큰 영향을 끼친다. 성조숙증은 말 그대로 너무 빨리 조숙해지는 질병이라, 뼈 성장은 물론 성호르몬 등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성장 속도를 빠르게 해 본인이 갖고 태어난 키에 못 미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부모의 키가 크다고 해서 자녀의 키도 무조건 클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이유다. 

여자아이의 경우 조기 폐경의 위험도 있다. 본래 성장속도보다 빠르게 생리를 시작하며 생리통이 심해지고 생리불순 가능성이 커진다. 또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난소암이나 유방암 발병 가능성도 증가한다.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 소아비만 치료 놓치게 한다 
흔히 통통한 아이들을 보고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는 잘못된 속설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고도비만 아이들과 성인을 대상으로 수술비가 할인되는 등 비만 아동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된 지 오래다. 아이들의 비만 역시 질병으로 보고 엄마와 아빠가 기민하게 반응해야 하는 것이다.
소아비만은 성조숙증과 관계가 깊다. 비만은 아이가 지닌 올바른 성장속도를 방해하고 랩틴호르몬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며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무엇보다 어렸을 때 늘어난 비만세포 개수는 한번 늘어나면 다시 되돌릴 수 없어 성인 비만 이행률은 80%에 달한다. 
비만 치료는 단순히 주사와 약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체질은 물론 기질에 대한 1:1 맞춤 치료가 필수적이다. 아이의 성장에 저해되지 않고 비만 치료를 다이어트로 인지하지 않게 아이에게 꼭 맞는 식습관 설계 및 생활습관 교정이 동반되어야 한다. 
비만 치료 중 가장 자주 하는 실수가 어른들의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것이다. 무조건 “그만 먹어라. 살찐다, 운동해라”라는 식으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면, 아이는 건강하게 몸을 가꾸는 올바른 행동을 그저 스트레스로만 받아들이게 된다. 이럴수록 필요하면 약물치료를 병행하면서 각종 성인병으로 진행되는 비만 치료는 물론, 활력 있는 삶을 위한 건강한 습관까지 함께 교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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