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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에 시작한 초경 성조숙증일까? 조기 초경 10세 이전부터 준비해야 하는 이유
2024-03-06 10:59:42
국내 여아의 초경 연령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를 토대로 연구에 따르면 조기 초경의 기준이 12세에서 10.5세 미만이라는 결과가 발표 됐다. 초경을 일찍 시작하는 것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일까. 기존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여아의 초경 연령은 사춘기 이전의 부정적인 신체적, 심리적 이상증상과 관련이 있어 여성 청소년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중요한 지표가 되고, 사춘기 이후 성인기에도 각종 질병 발생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성장기 여아의 중요한 관리 지표로 볼 수 있다. 



사진 - 하우연한의원 윤정선 대표원장

병원에 여자아이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문의를 주시는 내용도 이와 관련이 있다.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3~4학년 밖에 안됐는데 초경을 시작한 것 같아요.”, “어느 날 속옷에 피가 묻어 있는데 그 뒤로 주기적으로 생리를 하는 것 같지 않고 성조숙증인지 헷갈려요” 등의 문의를 자주 받는다. 

아이가 쑥쑥 바르고 건강하게 커나가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특히 여아의 경우 조기초경과 성조숙증의 징후를 구분하고 그에 맞는 접근과 관리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성조숙증과 조기 초경의 구분이 필요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성조숙증은 나이와 발육상태를 중점으로 관찰하고 조기초경은 초경 시작당시의 키가 155cm 이하 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우선 성조숙증(precocious puberty)은 나이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만 8세 미만의 여아가 여성호르몬에 의해 유방 또는 음모가 발달 되었다면 우선 시상하부-뇌하수체 축이 활성화된 것인지 확인한다. 그리고 골 성숙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다른 질환은 동반되어 있지 않은지, 사춘기 진행 속도가 얼마나 빠른 것인지, 사춘기 진행을 촉진시킬 수 있는 영양제, 약물 등을 복용하는지 등을 고려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린 후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반면 조기 초경(early menarche)은 연령 보다 아이의 전체적인 성장 밸런스와 키를 기준으로 치료 방향을 설정한다. 예전에는 12세 미만 초경연령을 조기초경으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실제 적인 조기초경 연령의 기준의 근거가 없었다. 국내 초경 연령이 10.5세 미만으로 앞당겨 지고 있기 때문에 보다 면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초경을 시작한 아이의 키가 155cm이하인 경우 조기 초경으로 인해 최종신장이 본래 클 수 있는 키보다 작아질 수 있다. 

초경은 첫 번째로 나타나는 생리주기로, 유방 발달이 시작되고 2~3년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첫 생리 후 주기적으로 생리 패턴이 잡히지 않았거나, 한번 정도 속옷에 생리혈이 묻은 것이 전부라고 해도 이는 초경으로 봐야 한다. 초경은 배란은 없이 자궁 내막에 대한 에스트라디올의 작용으로 인한 출혈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초경 이후 2~3년 동안은 배란이 잘 일어나지 않고 생리 주기가 불규칙할 수 있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점차 규칙적이 되며, 초경 이후 3년이 경과하면 21~35일 주기로, 3~7일의 기간 동안 생리를 하게 된다. 또한 생리통은 대부분 초경 이후 1년 이상 경과한 이후에 나타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아에게 혈이 비추었다면 성장판 검사를 통해 조기 초경인지 확인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조기 초경의 여아는 성장판이 일찍 닫히면서 성장속도가 둔화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초경 시작 기점의 키에서 평균 5~6cm 정도 더 성장하게 되는데 아이가 155cm이상 큰 상태에서 초경을 시작한다면 성인이 된 후의 최종키가 160cm이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155cm이하의 아이가 조기 초경이라면 1년 빠르게 5cm의 키를 잃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조기초경의 치료적 개입이 늦어질수록 성인기 신장이 적은 결과에 이르며, 성인기 비만이 될 경향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선행 연구들에 의하면 조기초경을 경험한 여아는 정신적 성숙보다 신체적 성숙이 앞서기 때문에 우울 등과 같은 심리적 문제 및 일탈을 경험하기 쉽다. 초경 연령의 변화는 질병발생의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성인기 당뇨병, 골다공증 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증가시킨다는 결과 역시 보고된 바 있다. 

그렇다면 적절한 치료적 개입은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질까. 초경 전 이라면 조기 초경을 지연시키고 초경이 시작됐다면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 좋다. 이때 치료는 아이의 개별적 체질을 토대로 1:1 맞춤 식습관, 생활습관 및 운동습관, 스트레스 관리 등을 다각도로 살피며 몸의 밸런스 균형을 최적화 한다. 실제 자매인 아이들이라도 체질 및 식습관, 생활습관이 다를 경우 초경 시작 시기가 다른 경우도 있다. 

초경 연령은 유전적 요인 외에도 환경적 요인, 비만, 영양상태, 스트레스, 신체활동, 수면시간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특히 비만이나 과체중 여아에서 조기초경 유병률이 상승한 사례가 많다. 과체중 조절을 통해 성조숙증의 발생과 비만으로 인해 성장판이 빨리 닫히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정상체중 여아에서도 사춘기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정상체중인 경우라도 유방 발달이 만 8세 전에 너무 빨리 발현되지는 않는지 성조숙증과 조기 초경을 구분하여 아이에게 적절한 치료적 개입의 시기를 놓치지 않는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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