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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초경은 단순한 생리적 변화가 아니라, 성장 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시점이다. 특히 초경이 예상보다 이르게 시작되면, 키 성장을 포함한 신체 발달 전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가슴멍울과 같은 2차 성징이 빠른 경우 결과적으로 초경 또한 빨라질 수 있고 이는 성장판의 조기 폐쇄와 호르몬 균형의 변화를 유발해 아이의 최종 키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초경이 시작되기 전, 아이의 신체에는 여러 변화가 나타나지만 이 과정에서 부모가 변화의 신호를 정확히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머리 냄새가 심해진다거나, 가슴에 멍울이 생긴다거나, 미미한 분비물이 보이는 등의 초기 증상이 있어도 이를 성장의 일부로만 받아들이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초경의 전조 증상일 수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필자의 어린이 환자 중, 초등학교 4학년인 여아 희연(가명)이 그러한 경우였다. 희연이는 초경 당시 키가 143.8cm였고 초경 시작 1~2년전부터 머리 냄새가 심해지고 가슴에 멍울이 생기며 신체 발달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미 몇 차례 갈색 분비물이 관찰되었음에도, 부모는 아이가 어리고 키가 작아 초경이 늦을 것이라 생각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 그러나 초경이 시작되자 성장판 진행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 내원 당시 부모는 희연이가 150cm까지만이라도 자랄 수 있기를 희망했지만, 초경 후 평균적으로 4~6cm 정도 성장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희연이의 최종 키는 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희연이는 성장판의 진행속도를 늦추면서 최대한 성장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한방 치료를 시작했다. 한방 치료는 성호르몬의 과도한 분비를 조절하며, 성장판이 서서히 닫히도록 돕고, 자연스러운 키 성장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다. 1년 동안 한방 치료를 진행한 결과, 희연이는 9.8cm 성장하여 최종 키가 153.6cm에 달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성장판이 여전히 열려 있어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한방 치료를 통해, 아이는 자연스러운 성장 환경을 만들 수 있었고, 부모의 바람대로 키 성장이 가능해졌다. 성장호르몬 치료와 한방 치료는 각각의 강점이 있어 병행할 때 더욱 종합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키 성장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지만, 면역력 강화나 질환 예방, 전반적인 건강 증진은 한방 치료를 통해 보완할 수 있다. 두 치료법을 함께 활용하면 키 성장뿐 아니라 균형 잡힌 신체 발달과 건강 관리까지 가능하다. 초경과 성조숙증은 부모가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문제다. 초기 신호를 놓친 경우에도 지체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특히 여아는 가슴에 멍울이 생기거나, 남아는 음모 발달이 나타나는 경우 빠르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조기에 치료하면 아이의 최종 키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까지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