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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학생들의 방학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 방학 기간에 어떤 걸 해야 할지 고민을 하는 시기다. 놀러 가거나 학원에 다니기도 하지만, 아이가 혼자 생활하면서 놓칠 수 있는 성장을 체크하려는 부모님도 많이 있다. 해외 유학 중이라면 성장기 급변하는 아이의 성장 상태를 체크하기가 어렵다. 아이가 해외 거주하는 동안 성장 속도가 빨라지지 않았는지, 빠른 초경의 징후는 없는지, 성장판은 키와 나이에 맞게 진행되었는지 성장 검사를 통해 체크해 보는 게 좋다. 필자의 한의원으로 할아버님이 전화 상담을 하셨다. 손자가 12살인데 최근 신체적인 변화가 크고 키가 잘 자라다가 잘 자라지 않아서 대학 병원 검사를 진행했는데, 현재 급성장기가 지나 성장판이 거의 다 닫힌 상태라 성장 주사 치료도 어렵다는 말을 들으시고 전화한 것이었다. 손자가 미국에 거주해 바로 내원이 어려워 할아버님이 먼저 대학 병원 검사지를 들고 1차 상담을 진행했고 2~3개월 뒤 여름 방학기간에 한국에 들어온 재영이(가명)와 함께 내원했다. 사진출처 - 하우연한의원 윤정선 대표원장 내원 당시 재영(12세 남아)이는 158.2cm였는데 부모님 모두 평균 이상의 신장으로 당연히 아들도 키가 클 거라고 생각하고 계셨다가 성장판이 거의 닫혔다는 진단을 받고 많이 놀란 상태였다. 성장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성장 감속기로 성장판이 더 닫히지 않도록 유지하면서도 키를 키워야 했다. 우선 한국에 있는 동안 한약 처방을 하면서 치료 경과를 보기로 했는데 다행히 효과가 좋아서 한약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 방학 때는 한국에 와서 대학병원에서 성장 검사를 하고 결과를 확인한 후 한약 치료를 계속 이어갔으며, 미국에 있을 때도 현지 병원에서 성장판 검사를 해서 결과를 보내주면 꾸준한 전화상담을 통해서 성장 상태를 체크하고 생활 관리를 지도했다. 치료 11개월 후 165.3cm로 7.1cm가 자랐다. 귀국과 동시에 추가로 대학 병원 검사를 진행했는데 성장판이 이전과 비슷하다는 소견으로 성장 주사 치료와 한약치료를 병행하기로 했다. 양한방 병행 성장 치료가 이어졌고 2년간 총 13.8cm 자라 재영이는 현재 172cm가 되었다. 아직 성장판이 닫히지 않고 유지되고 있어 지금도 자라고 있다. 재영이는 좀 더 어린 나이에 성장 검사를 했다면 급성장기가 시작되기 전에 키가 자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최종 키를 더 키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할아버님의 관심으로 완전히 잃어버릴 수 있었던 재영이의 키를 지킬 수 있었다. 성장 검사는 크게 3번의 골든타임이 있다. 첫 번째는 가슴몽우리를 처음 발견했거나 고환 사이즈가 변한 시점에 성장 검사를 통해 성조숙증인지 확인 후 예상 최종 키와 초경 시기를 예측해봐야 한다. 두 번째는 여자아이라면 초경 직전, 남자아이는 사춘기 시작하는 시점에 초경 지연을 도와 급성장기 시기를 길게 확보할 수 있다. 세 번째 타이밍은 여자아이의 초경 직후, 남자아이의 사춘기 중 후반이다. 사춘기와 이차 성징 진행 후 골연령이 빨라지지 않고 키 성장을 돕는 치료를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또래보다 키가 10cm 이상 작은 경우 △1년에 키가 4cm 미만으로 자라는 경우 △키가 잘 크지 않으면서 늘 피곤한 경우 △잘 먹는데도 체중이 늘지 않고 키가 자라지 않는 경우라면 6개월에 한 번씩 성장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학업과 꿈을 위해 일찍 해외유학을 선택하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자녀가 유학 중에 몸의 변화가 나타나거나 준비되지 않은 빠른 초경이 진행되면 부모님과 아이 모두 놀란다. 게다가 해외 거주하는 동안에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되었을 때에 바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자녀가 해외에서 거주하며 유학 중이라면 몸의 변화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방학기간을 활용한 성장 검사로 성장 속도를 체크해 급성장기, 초경 시기를 예측해 앞으로 아이의 몸에 나타날 변화를 미리 알고 준비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