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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성조숙증 고민, ‘우유, 사골, 계란 먹여도 괜찮을까?’
2023-03-13 10:29:45


하우연한의원 윤정선 대표원장
성조숙증 진료를 하면 부모님들에게 식습관, 운동 등 다양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 중에서도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다. 흔히 우유를 많이 먹는게 좋다고 생각하거나 사골, 계란이 성조숙증 유발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하루에 우유 1L씩 마시는 우리아이 키 쑥쑥 크겠죠?

우유는 누구나 성장기 아이가 키가 자라기 위해서 마셔야 하는 필수 식품으로 알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학 저널인 NEJM에 발표된 <우유와 건강>이라는 논문에 의하면 우유를 마시면 골밀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에 대한 반론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연구에서는 젖소의 우유에 존재하는 많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인체 내 에스트로겐 수치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즉, 오늘날 생산되는 우유는 대부분 인공수정을 통해 계속 임신기간을 유지하여 만든 젖이기 때문에 다량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들어있고 이는 인간의 호르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실제 남녀 모두에서 유의미한 체내 에스트로겐 농도 증가를 보고하고 있다.

우유가 영양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제품인 것도 사실이지만 성장기 아이의 지나친 우유 섭취는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의 과량 섭취로 이어지고 성조숙증 원인이 되는 비만과 과체중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성장기 아이들에게 권장되는 우유 섭취량인 1일 1~2잔 정도만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뽀얀 사골, 자주 안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사골의 뽀얗고 걸쭉한 국물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왠지 몸을 건강하게 하는 성분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지만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지방 함량이 높다 보니 칼로리가 높아 비만을 야기하게 된다. 예전처럼 사골을 우려내서 일주일 내내 아이에게 주진 않지만, 음식의 맛을 높이기 위해 사골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생각보다 사골 베이스의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을 수 있다. 일주일에 1~2번 먹는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이가 비만 하다면 먹는 횟수를 줄일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

계란후라이 없으면 밥 안먹는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

계란의 주성분은 흰자는 단백질, 노른자는 지방과 단백질이다. 특히 노른자에는 비타민 A.D.E.B2와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다. 이런 영양학적 특성으로 과잉 섭취하면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1일 1~2개 정도의 섭취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어떠한 음식이든 궁합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계란찜이나 계란말이처럼 단독의 요리로 자주 섭취하는 것보단 다른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아이가 우유, 사골, 계란을 너무 좋아한다면 극단적으로 줄이기 보단 아이와 약속을 정해서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우유 같은 경우는 가급적 1일 1~2잔 이내로 저지방, 유기농 제품을 마실 수 있도록 한다. 사골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의 경우에는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하여 1달에 몇 번 정도 먹을지 스스로 정하게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다. 계란은 1일 1~2개 이내 섭취하도록 하며 가급적 유기농 계란을 권장하고, 계란 단독 요리(계란찜, 계란말이)보다는 음식에서 자연스럽게 계란이 사용되어 섭취토록 하는 것을 권장한다. 다만 우유와 계란은 지나치게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는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이땐 일주일에 한번, 특정 요일을 정해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가 식단을 잘 지키기 위해선 부모님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모님이 가급적 아이와 함께 아침, 점심, 저녁을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가 부모님과의 약속을 잘 지키면 지속적인 칭찬을 통해 계속적인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우유, 사골, 계란은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2차 성징의 진행이 빨라질 위험이 높아질 위험성이 있다.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서 필요한 영양분들이 달라지기에 아이가 갑자기 급속도로 자라기 시작하거나 또래에 비해 자라는 속도가 다르다면, 성장기 맞춤 식단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출처 : 헬스인뉴스(http://www.health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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