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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중요한 성조숙증, 정기적으로 성장 추이 관찰해야

2022-02-08 11:01:58

[윤정선 원장 건강칼럼] 골든타임 중요한 성조숙증, 정기적으로 성장 추이 관찰해야

하우연한의원 윤정선 대표원장

아이들은 저마다 성격과 생김새가 다르듯 성장 속도도 다르다. 어떤 아이는 키가 먼저 크고 어떤 아이는 체중이 먼저 늘어난다. 또 어떤 아이는 발이 먼저 성장하기도 한다. 이처럼 성장 속도는 아이마다 다르기에 엄마, 아빠의 세심한 관찰이 매우 중요한데, 간혹 다른 아이들에 비해 성장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당혹스러운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성조숙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성조숙증은 여자 아이는 8세 미만, 남자 아이는 9세 미만에 사춘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유전적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환경적 요인이 더 많이 작용하고 있다. 한 사례를 들어보면 과거 성조숙증이 있는 아이들은 또래보다 키가 크거나 발육이 빨랐다면 요즘은 또래와 키가 비슷하거나 가족력이 없어도 성조숙증 증상이 나타난다.

성조숙증의 일반적인 특징은 먼저 여자 아이의 경우 가슴 몽우리가 잡힌다거나 옷에 가슴이 스칠 때 간지럼, 통증을 느끼는 것이 있고 남자 아이는 고환의 크기가 갑자기 커지거나 음경이 5cm 이상인 경우, 정수리에서 머리 냄새가 나는 증상 등이 있다. 그러나 모두 다 이런 증상이 눈에 띄게 보여지는 것이 아니기에 현실적으로 보호자가 쉽게 알아차리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성조숙증으로 인한 증상을 확인하고 난 뒤 의료진을 찾을 땐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1~5단계로 진행되는 성성숙도는 2단계부터 호르몬 변화가 생기는데, 성별과 관계없이 사춘기 전 초등학교 시기가 바로 골든타임이다. 이 시기를 지나면 성장이 느리고 무뎌지기에 가능한 한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우리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생각한다면 아이의 성장에 대해 자신하지 말고 귀한 나무를 키우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매일 관찰하고 지켜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초등학교 1~2학년 때부터 6개월에 한 번, 필요한 경우 3개월 한 번씩 성장 추이 관찰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또 소아비만이 성조숙증의 원인이 된다고 하여 간혹 성인의 다이어트 식단이나 식사량 조절만으로 아이의 체중을 감량하려고 하는데, 이는 자칫 아이의 성장을 방해해 더 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성조숙증 원인인 호르몬 변화를 '한열(寒熱)의 균형 변화'로 본다. 뜨겁고 찬 기운이자 음양(陰陽)으로 해석되기도 하는 한열은 균형이 깨지면 열이 위로 올라가 뇌하수체 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과한 성장을 유도한다. 이에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아이마다 다른 성장 속도와 특성에 따른 처방을 진행하고 한열의 균형을 찾아주는 데 목적을 둔다.

마지막으로 아이는 물론 가족 건강을 위해 의료진을 늘 가까이 두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자주 상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정에도 주치의가 필요하단 점을 잊지 말고 특히 아이가 어릴 때는 매 시간이 소중하므로 아이를 잘 아는 의료진과 함께 육아를 하길 바란다.

출처 : 헬스인뉴스(http://www.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