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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됐다면, 반드시 ‘초경 질문’을 해야 해요. 평균적인 초경 시작 연령은 12~13세로 초등학교 5~6학년이다 보니 아이가 중학교 입학 전이 되어서야 초경 소식을 궁금해 하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초경의 바로미터는 ‘연령’이 아닌 ‘아이의 성장 상태와 키’에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에 조기 초경을 시작한다면 아이의 몸이 충분히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궁만 먼저 발달한 것으로, 정서적 문제는 물론 여러 신체적 문제와 함께 최종키가 본래 클 수 있는 것보다 작게 성장해 160cm 미만이 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만 12세 이전에 월경을 시작하는 조기 초경은 특정한 아이에게만 생기는 일이 아닌, 전반적인 추세에 가깝습니다. 진료 현장에서 보면 성조숙증 만큼 조기 초경 사례를 많이 봅니다. 실제 최근 정부에서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국내 여자 청소년 10명중 3명은 조기 초경입니다. 명백하게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조기 초경 여러 연구에 의하면 조기 초경을 경험한 여아는 정신적 성숙보다 신체적 성숙이 앞서기 때문에 우울 등과 같은 심리적 문제 및 일탈을 경험하기 쉽습니다. 조기 초경을 경험한 여성은 성장판이 일찍 닫히면서 성장속도가 둔화되어 성인기 신장이 작아지는 결과에 이르며, 성인기 비만이 될 경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년 빨리 초경을 시작할수록 최종키에서 -5cm 작게 자랄 수 있어 아이의 성인기 건강은 물론 평생의 키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조기 초경과 질병 발생 위험도 -성인기 당뇨병, 골다공증 등과 같은 만성질환 증가 -에스트로겐 노출 증가로 인한 유방암, 자궁내막암 등 암의 발생 증가 이처럼 조기 초경은 사춘기 이전의 부정적인 신체적, 심리적 이상 증상과 관련이 있어 초경 연령은 여성 청소년들의 보건 관리를 위한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가 조기 초경 위험이 있는지, 이미 시작된 초경이 조기 초경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우선 ‘초경의 개인차’를 이해해야 합니다. 초경 개인차는 초경 시작 당시 아이의 키가 ‘150cm’ 보다 작은 지 큰 지를 봐야 합니다. 또 평소 허약체질인지 건강한 성장 상태인지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아이의 초경이 정상적인 시기에 발생했는지를 가늠하기 위해 같은 학급 아이들이나 또래 친구들의 시작 정도를 보는데 이는 비교를 기준으로 보는 것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초경을 시작해도 될 정도로 몸이 충분히 성장해 있는가 하는 개인적 성장 정도입니다. 만약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해 있고, 초경 시작 당시의 키가 적정선이라면 초등학교 3학년이나 4학년에 초경을 시작해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최종키도 충분히 키워낼 수 있습니다. 키를 기준으로 보는 이유는 초경 후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가 급속하게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초경 후 여아는 2차성징이 시작되면서 성장판이 닫힙니다. 초경 시점의 키가 155cm 이상 이라면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 동안 평균 5~6cm가 자라도 최종키가 160cm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155cm이하라면 아이의 성인 최종키가 160cm 이하가 되는 것입니다. 무리하게 빨리 시작된 초경으로 성장판이 급하게 닫히면서 원래 더 클 수 있는 키를 놓치게 됩니다. 초경은 월경과 달리 개인차가 특히 두드러지기 때문에 증상 관찰이 중요합니다. 아이에 따라 이틀만 하는 경우도 있고, 3~4일동안 지속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드물게 잠깐 피만 잠깐 비치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아이의 몸이 생리를 하기 위해 어느정도 준비 되었는지에 따라 주기는 물론 생리혈의 색과 양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의 초경이 의심된다면 조기 초경인지 알기 위해 성장판 검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성장판 검사는 아이가 잘 크고 있을 때 받아도 초경시기를 예측 할 수 있어 한 번쯤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