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S 육아학교] 우리 딸 생리통, 참으라고 하지 마세요! 참을게 따로 있죠. 생리통을 참으라니요.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조금만 참으면 다 좋아져. 대학만 가봐, 살도 빠지고 남자친구도 생기고, 예뻐져! 정말 그랬나요? 정말 저절로 다 좋아졌나요. 저는 아니던데요. 다행히 마른 체질이라 다이어트 고민을 하지 않았지만 저절로 좋아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예뻐지려면 가꾸고 노력해야 했고, 남자친구가 거저 생기다니요. 그 시절 어른들은 무던히 참아낸 세월을 살아오셔서 그랬을 거예요. 그런데 엄마가 된 우리도 딸에게 “조금만 참으면 괜찮아져” 라고 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요즘은 초경 나이가 매우 빨라졌어요. 그만큼 성조숙증으로 걱정을 하는 엄마가 많아졌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가장 좋은 건 초경을 늦추는 것이지만 이미 시작된 생리라면 바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해요. 생리통은 그저 참으면 지나가는 소나기 같은 것도 아니고, 감춰야 하는 부끄러운 것도 아니랍니다. 설마 한 달에 일주일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에 진통제를 주실 건 아니죠? 생리통으로 인한 피해는 성장기는 물론 성인이 된 후의 임신과 출산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와 대처가 필요합니다. 더욱이 자신의 생각과 표현이 미숙한 어린친구들은 자신에게 닥친 생리라는 숙제도 버거운데 왜 아프기까지 해야 하는 지 몹시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 생리랑 친해지기, 생리통 치료하기 우선 아이에게 생리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차분하게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외국에선 초경을 축하하는 파티를 해주는 문화가 익숙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죠. 가령 이른 아주 이른 나이에 생리를 시작했다고 해도, 아이가 당황하지 않도록 여성이라면 누구나 생리를 하게 될 거라고, 친구들도 곧 생리를 하게 되는 거라고 안심을 시켜주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생리기간에 어떻게 불편한지 물어보세요. 머리가 아픈 아이, 배가 아픈 아이, 계속 졸리거나 짜증이 나는 아이 등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아이의 여러 상황과 건강상태에 따라 맞춰 나가야 합니다. 천편일률 적인 영양제나 보약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성장기인 만큼 성장과 학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여성호르몬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뇌기능의 활성, 자궁의 기혈순환을 신경 써야 하고요. 하루아침에 통증을 가시게 하는 응급처치는 그야말로 응급처치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 잊지 마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