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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건강한 인생> '따라잡기 성장' 방해하는 미세먼지 대처법 닥터칼럼 부모님 손을 잡고 거리로 나온 아이들의 얼굴에 유독 많이 보이는 것이 있다. 때 묻지 않은 맑은 표정을 반이나 가린 마스크다. 심해진 미세먼지는 가정의 달에도 예외는 아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동네 소아과나 이비인후과, 한의원에도 환자가 많이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은 체내에 들어오면 배출되지 않고 축적돼 스트레스와 염증을 유발한다. 기도가 좁은 어린아이일수록 폐 깊숙이 들어온 초미세먼지가 쉽게 배출되지 않아 건강에 문제가 되기 쉽다. 미세먼지는 기초 면역력과 질병 회복력을 낮추고 균형 있는 성장도 방해한다. 모든 생물에게는 성장의 시기가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은 매일이 성장 시기다. 이때 형성된 면역력과 질병 저항력은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잦은 미세먼지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질병과 싸우며 회복에 집중하고 잠깐 멈췄던 신체 성장을 재개하는 ‘따라잡기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잡기 성장은 감기 등 가벼운 질환을 앓을 때도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질병 저항력과 기초 면역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면역력이 강한 아이는 질병을 앓아도 회복이 빠르고 따라잡기 성장이 금방 일어난다. 약한 아이는 회복기가 불안정해 면역력이 약해지고 정상적인 따라잡기 성장이 힘들어진다. 미세먼지 등으로 계속 악화되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은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중요하다. 회복을 위한 면역력을 강화하려면 규칙적인 운동과 고른 식단,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건강한 아이들이 감기를 앓게 되면 항생제나 해열제 도움 없이 감기를 잘 앓을 수 있도록 도와줘 질병 저항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만성적으로 비염, 알레르기 질환 등이 있다면 허약한 체질개선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다. 전문가 상담을 통해 체력 강화, 고른 영양 섭취, 보약 등으로 유해물질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음식 섭취 열량이 부족하거나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부족할 때 호흡기 방어기능이 약해져 미세먼지나 황사의 공격에 취약해진다. 규칙적 식사와 엽산 비타민B·C 등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 정상적인 방어기전 작용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된다. 윤정선 < 하우연한의원 대표원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