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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업앤미디어] ‘면역력 강화’가 명약

2017-05-02 00:00:00

[기업앤미디어] 독감 주사는 있지만 감기약은 없다… ‘면역력 강화’가 명약

대한 (大寒)이 지나고 추위가 지속되며 감기 환자들이 많아졌다. 한방에서는 감기를 일컬어 감모(感冒)나 상풍한(傷風寒)이라고 하는데, 외부의 바람이나 한랭한 나쁜 기운이 몸에 들어와 상처를 남긴다는 뜻이다. 누구나 일 년에 한번은 걸리는 감기.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는 200여개가 넘어 확실한 치료법은 없다. 또 흔히 독한감기라고 생각하는 독감과 감기는 다른 질병이며, 자주 처방되는 해열제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독감과 감기는 별개의 다른 질병
감기몸살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자신의 증상을 ‘독감’ 이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흔히 하기 쉬운 오해로 독감은 감기와 다른 질병이다.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질병이다. 아데노바이러스나 리노바이러스 등 여러 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기는 감기는 사계절 내내 걸릴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지 않고 대개는 1주일 이내에 좋아진다. 반면 독감은 1∼5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열과 함께 심한 근육통이 생기는 등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콧물이 나고 목구멍이 따갑고 기도가 막히며 가래도 나온다. 특히 팔 다리 허리 등의 근육통과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또한 후유증으로 경련, 혼수상태, 급성기관지염, 폐렴을 일으켜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무심코 먹기엔 위험한 해열제·항생제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200여개가 넘는다. 워낙 방대하다보니 뚜렷한 치료제도 없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주요 증상인 오한, 콧물, 기침, 고열 등을 가라앉히는 약이 흔히 처방된다. 하지만 감기가 워낙 친숙한 질병이다 보니 전문의의 복약지도 없이 과잉 복용하는 경우도 흔해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열 감기에 걸렸다고 무조건 해열제를 먹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연령이 어릴수록 아플 때 열이 난다는 것은 몸 속 세균의 활동을 둔화 시키고 면역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긍정적 작용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이가 열이 날뿐 잘 먹고 잘 논다면 별도의 해열제를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고 힘없이 아이가 늘어져 있다면 전문의의 복약지도와 함께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는 나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몸 속 유익한 세균까지도 죽일 수 있다. 이때 과도한 항생제 사용은 치료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감기의 증상을 가라앉히는 대증요법으로 몸속의 면역체계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해줘서 아기가 스스로 면역체계를 강화할 기회를 잃게 하여 결과적으로 감기가 더 자주 걸리는 체질로 바뀔 위험도 있다. 따라서 폐렴, 부비동염 처럼 2차 감염이 의심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조건 약을 먹이지 않는 것도 위험하다. 아이의 경우 누런 콧물이 10일 이상 지속하거나 고열이 3일 이상 나타난다면 감기로 인한 합병증이 온 것일 수도 있으니 항생제나 해열제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복용을 해야 할 수 있다.

명약은 ‘면역력’ 면역력 높이는 7계명
현존하는 한의학 서적 중에 가장 오래된 황제내경이라는 의서에는 ‘사기가 인체에 들어오는 것은 정기(正氣)가 허하기 때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요즘 표현으로 풀이해 보면 정기는 면역력으로 풀이할 수 있다. 면역력을 키우는 법은 평소 자신의 생활습관과 식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람에 따라 위험도가 있는 감기약을 먹는 대신 평소 면역력을 높여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단순하지만 명쾌한 해답이다.

<면역력 높이기 7계명>
1. 해열제와 항생제는 과잉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 복용지시를 따를 것.
2. 대추, 감초, 파 뿌리, 무, 보리차, 결명자, 생강, 박하, 도라지, 유자, 오미자 등 감기 증상에 좋은 한방차를 수시로 마신다.
3. 열이 나면 찬 음식을 찾게 되지만 호흡기를 약하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4. 햇볕과 맑은 공기가 면역력을 키워준다. 자외선이 강한 정오부터 오후 5시를 피해 아침·저녁으로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5. 음식은 담백하고 소화가 잘되는 것으로 비타민C, 비타민 B1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 좋다.
6. 젖은 빨래를 방안에 널어 집안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7. 동의보감을 보면, ‘아기에게 얇은 옷을 입히고 오래 묵은 면으로 만든 옷을 입히며 날씨가 좋을 때는 바깥바람을 자주 쐬어주라’고 기록하고 있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열이 많은 체질로 머리는 시원하게 손발은 따뜻하게 키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