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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육아학교] 잘 먹는 아이로 만드는, 똑똑한 식습관들이기 < 윤정선 원장과 알아보는 ‘올바른 식습관 2탄’ > 아기를 처음 낳았을 때를 생각해 봅니다.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은 경우라면 갓 태어난 아이에게 젖을 내어줍니다. 눈을 뜨지 못한 아이도 본능적으로 힘차게 엄마 젖을 빨죠. 이때부터 수유라이프가 시작되는데요. 모유수유나, 분유수유나 시간 간격을 늘려나가는 일이 참 어려웠던 기억이 나요. 아기는 하루 종일 울고, 엄마는 때마다 밥(모유나 분유)을 줘야 하잖아요. 그러다가 하루 세 번 삼시세끼 자리를 잡아나가는 과정을 통해 이유식을 떼고 밥으로 넘어옵니다. 혹시, 안 먹는 이유에 대해 고민해 보셨나요? 잘 먹는 친구네 아이를 보면 부럽기는 한데, 우리 아이가 왜 안 먹는지 혹시 생각해 보셨나요? 요리 솜씨에도 영향을 받겠지만 표현이 미숙한 아이들은 안 먹는 것이 아니라 못 먹는 것일 수도 있답니다. 먹는 양도 적고 입맛도 없어 하는 아이를 가운데는 어딘가 아파서 먹지 못할 때가 있어요. 어른들도 몸이 아프면 입맛이 없듯 아이도 다르지 않아요. 특히 3~4세 사이의 유아들은 요즘 같은 봄철 유난히 감기에 자주 걸리게 됩니다. 혹시 어린이집에 다닌다면 친구에게 감기가 옮아오고, 또 다른 친구에게 감기를 옮겨주기 때문에 누구를 탓할 수는 없죠. 이럴 때 못 먹는다면 몸이 감기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에너지를 사용하다 보니 원기가 소진되어 먹을 힘도 없는 것입니다. 이뿐인가요. 구내염이나 중이염 같은 질환은 한 번 걸리면 쉽게 재발하는데, 이런 아이들도 먹는 것을 힘들어 해요. 입이 짧은 게 아니라 잘 먹고 싶어도 잘 먹을 수 없는 것이죠. 그리고 상관관계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 ‘아토피’도 식욕부진의 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토피는 피부의 표면에서만 나타나는 피부질환이 아니라 피부 안쪽의 점막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령 코나 신체 장기도 우리 피부의 일부이기 때문에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은 더 예민해지게 되고, 아토피 반응이 음식의 소화를 돕는 점막에 영향을 끼치면 소화기능을 약하게 할 수 있는 원리입니다. 이때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 탈수에 걸리지 않도록 수분 보충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처음 입맛, 엄마하기 나름 아이가 세 살 때까지 먹는 음식의 맛이 일생의 입맛을 좌우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아기에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요. 엄마 마음과 다르게 아이들은 안 먹어도 너무 안 먹죠? 입에 단 음식만 찾으려 들고, 아직 먹지 말아야 할 음식에는 유난한 관심을 보이고요. 그렇다고 아이가 원하는 것만 먹일 수는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밥’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는 ‘똑 습관법’ - 시간 맞춰서 밥 먹기 : 아이는 혼자 밥을 먹는 것을 싫어합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잘 먹는데, 집에서는 잘 안 먹는 아이들을 보면 ‘함께' 먹을 때 더욱 잘 먹습니다. 아이만 혼자 먹이지 말고 가급적 가족이 함께 먹도록 해보세요. 물론, 제 시간을 지켜 아이가 지나치게 허기지거나 배가 덜 고픈 상태에서 밥을 먹지 않도록 해주세요. - 바른 식사예절은 잘 먹는 아이, 올바른 아이로 만드는 길 평소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 엄마가 숟가락에 밥을 담아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었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간절한 바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습관은 잘 먹는 아이로 만드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밖에 나가 공동체 생활을 할 때도 선생님께 주의를 받을 수 있는 습관만 들일 뿐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 간식도 약속, 정해진 만큼 : 아이가 보챈다고 아무 때나 간식을 내어주지 마세요. 식사와 식사 사이에 먹는 간식으로 인해 아이는 밥을 먹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합니다. 또 배가 고프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맛있는 반찬을 해준다고 해도 먹지 않으려 들 수 있고요. 아무 때나 간식을 먹을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약속을 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밥을 먹지 않는다고 우유나 간식을 잔뜩 준다면 결국 먹지 않는 아이는 엄마가 만드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