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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비방으로 우리 아이의 바른 성장을 책임지는 하우연한의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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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육아학교] 사춘기 여드름! 무조건 치료해야 하나요?
2016-11-30 00:00:00
[EBS육아학교] 사춘기 여드름! 무조건 치료해야 하나요?



우리 아이 여드름정말 괜찮아요?
친정 엄마는 말씀하셨어요. ‘우리 때는 이런 거 없이도 잘 키웠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가려야 하는 게 많은지 모르겠다.’라고 말이죠. 맞는 말씀입니다. 예전엔 모두들 체험으로 대물림되는 육아법으로 아이를 키워 오셨으니까요. 하지만 요즘은 어디 그런가요? 챙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져 버렸잖아요. 예방접종 시기를 잊지 않으려고 달력에 표시해놓던 시절이 지나고 나니 어느새 아이는 학교엘 가고 이제는 학부모로서 챙겨야 할 것들이 더 늘었어요. 진료를 하다보면,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드름이 난다고 걱정하시는 어머님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드름 이대로 방치해도 괜찮을까요?

윤정선 SAY'S
우선 여드름이 났다는 것은 2차 성징이 시작됐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바로 그 ‘사춘기’를 의미하지요. 아직도 한참 아기 같은데 벌써 사춘기라고 생각하니 많이 놀라시겠지만, 요즘엔 흔한 일이 아니랍니다. 그렇지만 또 흔하다고 해서 괜찮은 건 아니에요. 요즘은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1~2학년 무렵이면 사춘기가 시작됩니다. 급격히 키가 크거나 성인의 외모와 비슷한 신체 변화가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이때 피부도 어른이 되는 변화를 겪게 됩니다. 피부의 두께가 어른과 비슷하게 두꺼워지면서 모공과 피지선이 깊어지고 커지게 돼요. 2차 성징의 호르몬 변화가 나타나면서 피지선이 확장되고 피지 분비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됩니다. 이때 유전적으로 모공이 막히기 쉬운 피부 타입의 아이인 경우, 사춘기에 분비량이 급격히 늘어난 피지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막혀 여드름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Q, 여드름 언제까지 계속 될까요?
A. 여자아이의 경우 10대 중후반, 남자아이의 경우 20대 초중반 까지 피지 분비가 가장 왕성한 시기로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 정도에 여드름이 나기 시작해서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도 여드름이 계속 될 수 있어요. 특히 요즘은 아이들의 2차 성징이 빨라지고 있는 추세라. 초등학교 2~3학년 정도의 어린아이에 여드름이 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Q, 여드름 무조건 치료해야 하나요?
A. 의학적으로는 여드름이 흉터를 남기기 시작 했을 때부터 치료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지만 아이들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령 여드름이 돋는 것에 대해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는 아이라면 조금 늦어져도 괜찮겠지만,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치료시기를 앞당겨야 해요. 단순히 흉터가 남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아이를 위해서 일찍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 거죠. 사춘기 여드름 치료의 경우, 여드름이 심해지기 전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여드름이 처음 시작하는 때에 치료를 통해 염증을 제거하고 막히기 쉬운 모공을 열어주게 되면 여드름이 올라오는 개수를 최소화하고 여드름이 심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는 만큼 색소침착이나 패인 흉터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도 하고요.

Q, 사춘기 여드름 그냥 두면 자연스럽게 낫지 않을까요?
A. 이미 어머님들은 경험적으로 아시겠지만 어떤 것도 ‘장담’ 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여드름이 나더라도 염증 없이 잘 아무는 경우도 있겠고, 어떤 아이들은 염증이 심해 패인 흉터와 성인여드름으로 이어지는 만성여드름으로 행진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어머님들이 지금 치료를 걱정하시는 부분이라면 한창 예쁠 나이에 여기저기 올라온 여드름으로 인해 연약한 피부에 여드름 자국과 넓은 모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어린 시절인 만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적으로 만지거나 뜯다보면 회복하기 힘든 패인 흉터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여드름에 신경 쓰느라 공부에 집중해야 될 시간을 허비할 수 있으며 예민한 아이의 경우 교우관계에서 위축된다거나 대인기피증이 생기는 등 마음에도 상처가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함께 기억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이의 여드름에 대처하는 엄마의 자세

- 여드름의 대물림은 피해주세요.
아이가 여드름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은지, 무심하게 지켜보는 사이 이미 피부에 흉터를 남기지는 않았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피부 타입은 유전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부모님이 여드름이 났었다면 아이도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어른이 돼서도 남아있는 여드름 자국 때문에 속상해본 부모라면, 우리아이도 똑같은 상처가 남지 않도록 초반부터 관리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 경미한 여드름이라도 관리가 필요해요
이미 여드름이 있는 아이라며 더 심해지지 않도록 집에서 생활습관 관리를 해주시는 것이 빠른 치료와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건 청결인데요. 여드름에 손을 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세수를 할 때도 최대한 피부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주의를 주시고요. 전용 세안제를 이용해 피부를 달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여드름이 곪았다고 집에서 여드름을 짤 경우 흉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여드름 전용 세안제를 사용하고 청결에 신경 썼지만 여드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하는 의료 기관에 내원해 치료가 필요한 여드름인지 아닌 여드름인지 꼭 확인해 주세요.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우리아이의 깨끗한 피부에 여드름 흉터나 자국이 남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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