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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연한의원 윤정선 원장의 [한의사 엄마의 튼튼 육아] [베이비조선] 우리 아이 ‘유산균’ 먹여야 할까요? 요즘 마트에 갈 때 마다 눈에 띄는 문구가 있습니다. 바로 ‘유산균 함유’인데요. 예전에는 약국에서 영양제를 구매할 때나 눈여겨봤는데, 이제는 유산균은 물론 과자, 초콜릿 등에도 전 방위적으로 넓게 쓰이며 유산균을 강조합니다. 브랜드가 다양해진 만큼,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것은 별다른 이유 없이 비싼 가격표를 달고 있습니다. 엄마들은 우리 아이 건강에 좋겠지 하는 마음에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기도 합니다. 유산균, 몸에 얼마나 좋기에 이렇게 인기가 높은 걸까요.
유산균이 중요한 이유 ‘장건강’과 ‘면역강화’
유산균의 인기는 만인의 숙제 ‘면역강화’와 큰 연관이 있습니다. 적당량 섭취시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균으로 대장 내에서 해로운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고, 장 면역력을 키우는 역할을 합니다. 장에는 유익균과 무익균, 해로운균등 수 만종의 균이 뒤섞여 존재합니다. 이때 유익균의 숫자가 줄어들면 장내 세균 불균형으로 면역 저하가 일어나기 때문에 유산균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이죠. 이렇다보니 유산균이 들어간 식품이나 건강보조제가 마치 만능 영양제처럼 인식되기도 합니다.
실제 내원한 환자분들 중에는 “밥보다 유산균 알약을 더 챙겨먹는다” 라고 말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면역강화는 단순히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아기 엄마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건강은 균형과 밀접합니다. 고른 식습관과 쾌적한 환경, 건강한 생활습관 등이 고르게 갖춰져야 강한 면역상태가 유지 됩니다. 건강보조제만 믿고 다른 부분을 소홀히 한다면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되는 셈입니다.
장 건강 기본 규칙 ‘항생제 줄이고, 규칙적으로 섭취할 것’
그렇다면 우리아의 장 건강을 통한 면역증강에 도움이 될 만한 건강한 습관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우선 ‘항생제 복용을 줄이고, 좋은 식단을 제때 먹는 습관’을 제안합니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잦은 잔병치레를 겪으며 성장하죠. 그럴 때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아 안절부절 못하는 엄마들은 병원 처방약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우선 먹이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항생제는 아이 몸에 유익한 균까지 없애 장내 불균형으로 인한 소화기 계통의 질병을 초래하므로 적절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특히 아이가 장이 약하다면 육식, 계란 등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항생제는 약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체크해두세요.
끼니를 제때 먹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식습관이 불규칙하면 위산이 잘 분비되지 못하고 소화효소가 떨어져, 나쁜 균이 살아서 장까지 내려와 결국 장 점막이 허약해지게 됩니다. 이때 장내 건강 불균형으로 면역저하가 일어나죠.
유산균 식단 즐기고, 피톤치드 마시기
유산균이 가득한 식단은 무엇이 있을까요. 간을 약하게 한 청국장, 김치, 된장을 식단에 자주 추가하고 장점막 세포 분화와 성장에 중요한 영양소인 글루타민, 필수지방산, 아연 등이 들어간 식재료를 활용한 식단을 활용해보세요. 또 화학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은 신경을 불안하게 하고 내분비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해 면역기능도 떨어뜨리니 언제나 유의하세요.
생활환경도 중요합니다. 환경호르몬과 새집증후군은 아이의 면역 저하뿐만 아니라 아토피 등과 같은 피부 질환도 유발합니다. 집에서 쓰는 식기는 플라스틱보다는 유기그릇, 가공하지 않은 유리, 도자기 등을 사용해보세요. 또 유치원이나 학원을 보낼 때는 새로 지은 시설 좋은 곳 보다는 완공된 지 몇 년이 지난 곳으로 가는 것도 좋겠죠.
팁을 하나 더 드리자면, 가끔 아이와 삼림욕을 하러 가족 나들이를 가보세요. 훌륭한 자연 항생제 피톤치드가 있습니다. 산속을 걸으며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하는 피톤치드는 해충이나 미생물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고 나무가 발산하는 물질이죠. 이것이 사람 몸에 스미면 나쁜 균을 없애고 마음까지 안정시켜주며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답니다.
글 윤정선(한의사)
글을 쓴 윤정선 씨는 여성, 소아전문 하우연한의원의 대표원장으로, 임상경력 19년 한의사로 활동하며 한 환자를 유아에서 성인까지 키워낸 베테랑 한의사다. 실제로 2녀 1남 다둥이 한의사 엄마답게 아이들의 바른 성장에 대한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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