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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비방으로 우리 아이의 바른 성장을 책임지는 하우연한의원 입니다.
칼럼
[베이비조선] 지금, 우리 아이 몇 시간이나 자고 있나요?
2016-11-09 00:00:00
하우연한의원 윤정선 원장의 [한의사 엄마의 튼튼 육아]
[베이비조선] 지금, 우리 아이 몇 시간이나 자고 있나요?


 
아이들이 방학을 하면 엄마들은 몸도 마음도 바빠집니다.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기 위한 과외수업이나 학기 중에 부족한 각종 체험활동을 마련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잠은 어떨까요? 우리가 ‘잠’이라고 부르는 수면은 단순히 하루의 피로를 풀어내는 시간만은 아닙니다. 몸의 피로를 회복하는 것과 동시에 잠에서 깨어있는 시간동안 하지 않는 다양한 신체 활동이 잠을 통해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우리 아이들의 키를 키우고 다부진 몸으로 자라나게 하는 성장호르몬은 잠을 자는 동안 가장 많이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성장기는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면서 또 학업에서도 무척 중요한 시기라 잠에 소홀할 수 있는데요. 수면관리는 성적관리보다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미국수면의학아카데미에서는 13~18세의 청소년들의 하루 적정 수면시간을 8~10시간가량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 우리아이들 몇 시간이나 자고 있나요? 수면부족이 성장기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알아볼까요? 
 
# 수면부족, 성장기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성장 방해’ 
 
◇ 늦은 시간에 드는 잠자리, 성장을 방해하는 중요한 원인
밤이 되면 졸음이 오고, 그에 맞춰 잠을 자야하는 건 단순히 피곤 때문만은 아니라고 말씀드렸죠. 아이들의 키성장과 정상적인 발육을 돕는 성장호르몬의 대부분이 밤에 분비되는 까닭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밤 10부터 새벽2시 사이에는 성장호르몬이 집중적으로 분비되는 만큼 깊은 수면상태인 것이 바람직하고요. 또 아이들이 활동하는 낮 시간동안 압박을 받아 눌린 성장판이 잠든 시간을 통해 압박을 풀고 회복하면서 키가 자랄 수 있도록 돕게 됩니다. 
맞벌이 부모님들의 늦은 귀가, 아이들의 과외수업 때문에 취침시간이 늦어지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서 좋지 않다는 것이지요. 제 때에 잠을 자지 못하고 수면시간이 부족하게 되면 성장판이 이완되지 못하면서 성장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못해 키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선잠, 호르몬 분비 균형 깨져 비만과 성조숙증을 유발
잠은 절대적인 시간도 중요하지만, 수면의 ‘질’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우선 부족한 수면은 생체시계를 교란시키고 인체 균형을 깨뜨리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호르몬 불균형은 비만을 불러오기 쉽고,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엔 성조숙증의 위험까지 있습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설탕이나 탄수화물 같은 음식을 자꾸 찾게 되면서 성인이 됐을 때 비만이 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뇌에서는 식욕을 관장하는 두 종류의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은 식욕을 일으키고 렙틴이라는 호르몬은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수면이 부족해지게 되면 이 호르몬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 살이 찌기 쉬어지게 됩니다. 
수면부족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은 성호르몬의 분비까지 교란시킬 수 있는데요. 비만과 성호르몬 분비의 문제는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 수면부족 → 뇌 휴식 부족 → 뇌 기능 저하 → 학업부진 ‘악영향’  
뇌기능 검사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잠이 불면증 환자나 수면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 기억력, 작동기억, 집중력 등의 부분에서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활동정도가 낮은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때 수면부족은 우울증의 위험도를 높이는데요. 기분과 의욕을 저하시키고 인체반응속도를 떨어뜨리는 등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뇌의 활동을 저하시키게 됩니다. 인생에게 가장 중요한 두 마리 토끼인 ‘성장’과 ‘학업’으로 바쁜 우리 아이들이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게 되면 키도 크지 않고, 학업성취도도 떨어뜨려 능률이 오르지 않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면역력 저하, 약해진 체력으로 질병 위험 높아져 
사실 잠이 부족한 것은 비단 성장이 아이들의 문제만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 어른들도 항상 잠이 부족하고, 잠을 자면 잘수록 피곤하게 느끼기고 하고요. 수면 부족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수면이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과립성 백혈구의 리듬이 깨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과 유사한 반응을 나타내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잠이 부족하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여기게 되면서 바이러스 및 세균에 저항하는 백혈구나 림프구의 활동성이 낮아지게 되면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면역력이 부족해지면 질병을 이겨내는 힘도 약해지고, 자기 면역 질환 같은 질병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여러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엄마가 지켜 주세요! 아이 건강 지키는 바른 수면 습관> 
1. 성장호르몬의 원활한 분비를 위해 밤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2. 적정 수면시간은 소아발육기 12시간, 10세 이상 8~10시간 정도 충분한 잘 수 있도록 해주세요. 
3.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방 안은 어둡게,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주세요. 잠은 오래 자는 것만큼 깊이 잠드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4. 잠들기 전 수분 섭취가 많으면 야뇨가 생겨 잠이 깰 수 있어요.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부터 수분섭취를 줄여주세요. 목이 마르다고 하면 물 한두 모금 정도로만 입을 축여주세요. 아, 그리고 잠들기 전에 화장실에 다녀오는 습관 길러주세요. 
5. 잠들기 전에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능은 떨어지고, 숙면에도 방해가 될 수 있어요. 잠들기 2시간 전부터는 먹지 않도록 해주세요. 
6. 잠을 잘 때는 낮은 베개가 좋습니다. 높은 베게는 목을 긴장시켜 뇌에 산소가 공급되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 윤정선(한의사)
글을 쓴 윤정선 씨는 임상경력 19년 여성, 소아전문 한의사로 활동하며 한 환자를 유아에서 성인까지 키워낸 베테랑 한의사다. 2녀 1남 다둥이 한의사엄마답게 아이들의 바른 성장에 대한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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