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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육아학교] 아기 설사, 멈춘다고 끝난걸까요? 증상이 없어지기만 하면 정말 나았을까요? < 윤정선원장과 함께 알아보는 ‘아기 설사’ > 세 아이의 엄마인 저 역시 아이들이 아플 때 제일 속이 상해요. 한의사지만 저 역시 엄마 '초보‘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누구나 처음은 어렵듯이 엄마도 처음인, 첫 아기를 키울 때는 저 역시 그랬어요. 아기가 기침만 해도 걱정스럽고, 변 색이 조금만 달라져도 책을 찾아보며 공부를 했습니다. 막상 엄마가 되면 다들 그런가봐요. 보통 생후 6개월 정도가 되면 아기가 갖고 태어난 면역력이 떨어져서 각종 질환이 시작된다고 하죠? 감기에 걸리기도 하고 장염에 걸리기도 하는데요. 어린 아기가 기침 한번만 해도 애를 태우는 엄마들의 마음은 다 같을 거예요. 특히 아기가 장염에 걸려 설사를 하면 탈수가 되지는 않을까, 발진이 생기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기 설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아기가 설사를 하게 되면, 우선은 증상을 멈추게 하는 것에 급급하기 마련이에요. 먹는 족족 변을 보면 아기는 얼마나 허기질까 걱정을 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자꾸 더 먹여야 할 것 같은데, 또 먹으면 어김없이 설사를 하고요. 그런 악순환이 계속되는 시간들이 한참 이어지기도 하죠. 설사는 당장 증상을 개선하는 것만으로 치료되지 않아요. 보다 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신호는 아닐까요? 설사가 나타나는 원인을 치료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체질’을 개선해야 할 때일 수 있어요. 한방에서는 설사만을 치료하는 대증요법 보다는 아기 스스로 설사를 하지 않는 건강한 체질로 바꾸는 것을 치료의 근간으로 보고 있어요. 설사로 인한 탈수, 수분 섭취로 막아주세요. 그래요. 어떤 치료를 하더라도 우선 증상을 개선하는 건 중요해요. 당장 하루 대여섯 번씩 설사를 하는데, 체질개선이 무슨 중요겠어요. 이때 중요한건 우선 물을 많이 먹어야 해요. 6개월 정도 된 아기가 설사를 한다면 아직 물을 먹어보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어요. 모유나 분유를 먹고 이유식(고형식)을 시작하지 않은 아기라면 말이죠. 하지만 수분 섭취는 매우 중요해요. 탈수 현상을 막고 몸 안의 나쁜 물질을 밖으로 배설하는 효과도 있어요. 요즘 말 많은 정수기물은 잠시 미뤄두시고, 생수를 먹이시는 게 좋겠어요. 심한 설사에 효과적인 ‘전해질 용액’ 집에서 만드는 방법 심한 설사의 경우 물보다 전해질 용액을 먹이는 것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증상에 확신이 없다면 독단적으로 먹이지 마시고, 전문가의 의견을 들은 후에 먹이시길 권해드려요. 전해질 용액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집에서도 만들어 먹일 수 있어요. 끓여서 식힌 물 1리터, 설탕 2숟가락, 소금 1/2 티스푼을 섞은 후 수시로 먹이세요. 단, 너무 오래 보관하지 않도록 하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다면 새로 만들어 먹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