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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연한의원 (구)바를참한의원, 윤정선 원장의 [한의사 엄마의 튼튼육아] [베이비조선] ‘소리 없는 살인자’ 미세먼지! 주말에 비 소식이 있었지만, 세차를 했어요. 뿌옇게 내려앉은 먼지 때문에 도저히 그냥 둘 수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이런 날씨라면 곧 다시 더러워지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예전엔 봄만 되면 찾아오는 황사를 두고 많은 분들이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시사철 때를 가리지 않고 침입하는 ‘미세먼지’ 때문에 차라리 황사라면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황사와 미세먼지가 다르다는 사실은 알고 계신가요? 황사는 중국 대륙의 사막화 현상으로 생기는 흙먼지를 이야기 하지만, 미세먼지는 중국의 대단위 공업단지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해물질이 황사와 더해지면서 인간은 물론 자연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먼지를 의미합니다.
티끌보다 작은 미세먼지 바르게 알기
황사는 대기를 뿌옇게 잠식하기 때문에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데, 미세먼지는 눈으로 찾아보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요즘 같은 나들이 철엔 일기예보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데,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나타났다고 해도 우리가 미세먼지를 구분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실제로 미세먼지는 0.01mm이하의 작은 먼지를 뜻하는데, 얼굴 모공의 1/5 정도로 작고, 머리카락 굵기의 1/8정도라니 우리가 뚜렷이 느끼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미세먼지가 건강에 해롭다는 점은 많은 분들이 아실 거예요. 그런데 여기에 덧붙여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는, 피부 건강에도 해롭다는 사실입니다. 미세먼지와 건강
미세먼지에는 질산염, 암모늄, 황산염 등과 같은 탄소화합물, 금속화합물 등의 성분이 엉겨붙어 있는데 이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됩니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이 생길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미세먼지와 피부
지름이 0.01mm 보다 작은 미세먼지는 모공을 쉽게 통과합니다.
모공이 미세먼지보다 2~5배 가량 크기 때문에.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각종 세균 등의 침입을 막아주는 피부장벽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요. 미세먼지로 인해 피부장벽이 무너지게 되고 환경호르몬, 중금속 등이 체내에 침투하게 됩니다. 미세먼지에 함유된 유해물질은 세포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분비를 촉진하고 백혈구를 증가시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게 되는 겁니다. 미세먼지가 피부와 접촉하게 되면 피부에 노폐물이 쌓이게 되는데, 청결하게 닦아내지 못하면 유해물질에 오염된 피지가 산패되면서 알러지성 반응이나 염증성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미세먼지는 세대를 가리지 않고 피부질환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어린이의 경우엔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간지러움을 유발하게 됩니다. 특히 주니어의 경우엔 피부가 어른들보다 예민한 시기라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전문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만 합니다. 또 어른들의 경우에도 피부에 축적된 미세먼지가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검버섯이나 기미 같은 색소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지켜야 우리 피부뿐만 아니라 몸의 건강까지 지킬 수 있습니다. <환경부에서 발표한 미세먼지 예보 등급에 따른 행동요령>
<윤정선 원장이 조언하는 미세먼지 예방법> 1. 미세먼지 행동요령에 따라 행동하기: ‘약간 나쁨’ 단계부터는 노약자, 호흡기질환자, 심혈관질환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미세먼지가 높은 날은 창문을 닫아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고, 공기청정기 등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3. 외출할 때는 황사방지용 마스크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물을 자주 마셔, 호흡기로 들어간 미세먼지를 걸러주고 호흡기에 수분공급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5. 야외에서 조리된 음식은 미세먼지로 오염될 가능성이 있으니 어린아이들이 사먹지 않도록 주의하고, 아이들에게도 주의를 주도록 합니다.
6. 외출하고 나서 세안, 손발씻기, 양치 잘하기. 미세먼지가 있는 날 외출하면 집에 돌아오는 즉시 샤워해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글 윤정선(한의사)
글을 쓴 윤정선 씨는 임상경력 19년 여성, 소아전문 한의사로 활동하며 한 환자를 유아에서 성인까지 키워낸 베테랑 한의사다.
역삼동에 위치한 바를참한의원(www.sangkle.co.kr) 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실제로 2녀 1남 다둥이 한의사엄마답게 아이들의 바른 성장에 대한 관심이 많다. bab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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