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한한의사협회-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윤정선입니다. 사람의 키 성장은 마치 직선처럼 일정하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기에 따라 속도가 빠르기도 하고 느려지기도 합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주된 요인은 성장판의 상태와 사춘기 호르몬 변화입니다. 초등 저학년 시기에는 1년에 6~7cm 정도 자라다가 고학년에 5~6cm 정도로 조금 속도가 줄어듭니다. 그러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성장 스퍼트’라 불리는 급성장기가 찾아오죠. 남아의 경우 보통 만 12~14세에 시작하며 보통 8~12cm 까지 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성장은 급격히 느려져,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시기에는 1년에 1~3cm 자라는 데 그치고, 결국 성장판이 닫히면서 멈추게 됩니다. 질문 주신 사례처럼, 초등학교 때는 매년 쑥쑥 크던 키가 고등학교 1학년이 되어 170cm에 도달한 뒤 성장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남아의 평균 최종 성장은 만 17세 전후에 거의 마무리되므로, 지금은 성장잠재력이 예전과 같지 않은 상태일 가능성이 크며 조금씩 닫혀가는 중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이유는 사춘기 때 분비되는 성호르몬이 성장판을 자극해 키를 키우는 동시에, 성장판을 빠르게 성숙시켜 닫히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급성장기가 지나면 성장판은 얇아지고, 결국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는 상태로 전환됩니다. 혹시라도 “아직 더 클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다면, 골연령(뼈 나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손목 X-ray를 찍어 성장판이 열려 있는지 확인하면, 남아 있는 성장 가능성을 바로 알 수 있죠. 열려 있다면 아직 여유가 있는 것이고, 닫혀 있다면 성장이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결국, 초등 시절과 비교해 성장 속도가 크게 줄어든 것은 대부분 정상적인 발달 과정입니다. 다만, 성장과 관련하여 남은 가능성을 알고 싶다면 지금 시점에서 골연령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