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한의원에서는 흑염소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흑염소가 들어간 한방처방을 고래로 거의 찾아보기 힘든 것이 첫째 이유입니다. 비슷한 처방으로 양육(양고기)이 들어간 처방이 있는데 2000년전에 나온 당귀양육탕이란 처방이 있긴 합니다. 대개 기운이 없고 체력결핍이 심해서 단백질이나 지방을 보충해주려는 용도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거의 쓰는 경우가 없습니다. 요새는 과거처럼 영양결핍의 시대라기 보다는 영양과잉의 시대이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더욱 사용빈도가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로는 한의학에서 처방이란 단방(하나의 약물)만 처방하는 경우는 드물며 그 이유는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한가지 특성만 강조하다 보면 예기치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녹용이 좋다하더라도 녹용이 들어간 수 많은 처방중에 한의사의 전문적인 진단과 선택에 따라 현재 상태에서 가장 알맞은 처방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흑염소가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다른 약물과 혼합하여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흑염소에 있는 단백질이 안맞는 경우 두드러기등의 반응이 발생할 수도 있고 소화력이 약하거나 위식도염이 심한 경우 살찌우려고 흑염소즙을 먹어도 소화흡수를 못해서 오히려 다른 음식까지도 못 먹고 살이 빠지는 경우도 임상해서 간혹 접하기도 합니다. 이런이유 때문에 가급적 한의사의 전문적인 조언과 진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잘 살펴 헤아리셔서 근처 한의원에 내원하여 상담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녹용 또한 한의사의 진단에 따라 얼마든지 더 복약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흑염소를 먹이고 싶으시다면 아이어게 조금씩 반응을 살피면서 복용하게 할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