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가 직접적으로 급체의 원인이라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위장관의 운동이 심리적인 부분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각종 신경정신과적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분들의 경우 소화관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를 임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신경성 위염이라 불리던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과민성 장 증후군 같은 경우는 위나 정자체의 구조적 문제가 없거나 미미함에도 불구하고 환자는 소화기의 불편감을 호소합니다.
이런 부분을 심인성인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생리학적으로는 만성적으로 흥분하거나 긴장상태에서는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부교감신경이 저하되는데,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한 기전으로 뇌나 심장 쪽으로의 혈류순환이 원활해지는 대신 소화기 쪽으로의 혈류순환이나 소화기관에서의 외분비가 억제됨으로 만성적인 심리적 긴장상태에서 소화 증상이 나타날수 있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도 간기울결(스트레스로 인해 기의순환 장애) 받으면 비위의 소화흡수에 영향을 준다하여 간비불화, 간화범위라는 용어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공황장애가 직접적인 급체의 원인이 된다고는 볼 수 없으나, 신경정신과적인 질환을 가지고 있는 많은 환자분들이 위에서 언급한 기전에 의해 소화기관의 불편감을 호소하는 케이스가 많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