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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연한의원 윤정선원장님 <EBS라디오 행복한 교육세상> 출연::어린이화병,면역력에 좋은 운동, 소아갑상선 관련 상담 안녕하세요! 하우연한의원 바르미입니다. 제법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가 없어 좋은 날씨입니다. 오랜만에 마스크 없이 길을 걸으면서 깨끗한 공기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요즘 한의원에 오는 어린이 환자들은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학원과 학교 활동으로 바쁘다고 말합니다. 다만 방학이라 아침에 잠을 조금 더 잘 수 있어 좋다는 말을 들으니 저는 마음 한편에 안타까움이 밀려왔습니다. 아마도 방학이면 눈밭을 뒹굴고 동네 친구들과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골목을 뛰놀던 저와 달리 요즘 대다수의 아이들에게 이런 모습은 TV 화면에서 봐야 하는 장면 일 것 같습니다. 방학 중에도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아이들이지만 미세먼지가 없는 날은 놀이터 혹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았으면 좋겠습니다. 매주 화요일은 온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날! ^^ 1월 22일 화요일, 윤정선 원장님은 <EBS 라디오 행복한 교육 세상>에 출연했습니다. 방송국에 도착해 원고를 받아 사연들을 확인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답변드리면 좋을지 정리도 하고 작가, PD님들과 지난 한주 지낸 이야기를 나누며 방송 준비를 하셨습니다. 오늘도 청취자 세 분의 건강 고민 사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부. 세 살 화병 여든까지 간다. -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키운 어린이 화병- 2부. 면역력 맞춤 운동 - 수영과 축구 정말 좋을까? 3부. 소아 갑상선 기능 장애. 첫 번째 사연은 7살 딸아이가 자주, 크게 화를 내서 소아 화병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사연이었습니다. 자신의 요구가 즉각 수용되지 않으면 화를 내는 사연 속 아이가 안타까웠고 아이의 감정과 상태를 정확히 알기 어려워 답답할 어머니의 마음이 백분 이해되었습니다.
한의원에 종종 아이가 짜증과 화를 자주 내고 감정 기복이 심한 증상을 보여 사춘기가 빨리 온 것 같다며 아이를 데리고 내원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물론 걔 중에는 실제로 빠른 사춘기로 인한 호르몬의 영향으로 감정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사연 속 아이처럼 '화병'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병은 '화가 풀리지 않고 쌓여서 정체된 불의 성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세계 의학회에도 '화병(Hwa-byung)'이라고 표기되어 있을 만큼, 우리나라의 문화·정서에서 비롯된 병이 바로 '화병'입니다. 화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짜증을 많이 내고, 신경질을 냅니다. 어른들은 '명치 부위가 답답하다'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증상을 어른처럼 정확하기 설명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화병은 화가 많을 때뿐만 아니라, 아이의 학업 스트레스, 부모와의 관계, 교우 관계, 체력이 안될 때도 생깁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되어 나타날 수 있지만 아이가 예전과 달리 화, 짜증을 자주 내거나 몸 컨디션 회복이 더딜 때 부모님이 자세히 아이 상태를 관찰하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참는 게 미덕이라는 우리나라의 정서로 인해 아이들 역시 알게 모르게 참는 게 많습니다. 게다가 '착한 아이'여야 한다는 가르침이 아이들에게는 강요가 되어 결국 '착한 아이 증후군'을 갖게 합니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어 엄마(아빠)가 원하는 아이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 자신에게 생기는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지만 싫고 나빴던 기분은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데 '착한 아이이고 싶다'라는 말에는 사랑받고 싶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무조건 참아야 한다고 강요하기보다 부모님이 아이의 감정을 받아줘야 스트레스를 풀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진맥과 증상으로 화병을 진단합니다. 그런데 화병이 있는 아이들을 검사하다 보면 화병 외에도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폭식과 같은 여러 합병증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간혹 호르몬 장애로 인한 탈모나 다른 질환이 생겨 부모님이 아이의 질병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눈으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아이의 짜증 섞인 말과 예의 없어 보이는 행동을 '버릇없다', '고쳐야 할 것'이라고 취급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화병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상태라면 부모님과 아이의 관계는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 화병은 어른과 달리 치료가 쉽습니다. 한약을 이용해 아이의 열을 내려주면 됩니다. 거기다 체력을 보충해주면 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규칙적인 운동, 식사, 수면을 통해 안정감을 얻는다고 합니다. 아이의 상태에 따라 강요보다는 부모가 아이 컨디션에 맞게 조율해주고 맞춰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면 일찍 재우고, 학업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좀 줄여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체력이 떨어진 아이를 무리하게 운동시키는 것보다 체력이 좋아지게 하는 보약을 쓰거나 좀 덜 움직이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아이는 원래 이런 아이에요." 한의원에 아이 진료를 위해 오는 어머니들이 자주 하는 말입니다. 아이는 엄마가 가장 잘 압니다. 그런데 잘 아는 것과 선입견을 갖는 것은 다릅니다. 아이에 대해 선입견을 갖지 않고 아이가 그럴 수밖에 없는 상태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게 중요합니다. 가끔 아이가 예민할 때 부모는 아이에게 '강건함'을 강요하고 그걸 이겨내기 위한 환경에 놓이게 하는데요. 아이의 기질과 상황에 맞춰주고 기다려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원인을 찾아 미리 모든 걸 다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배가 아프다고 할 때 꾀병이라고 생각하기 보다 '배가 아프구나' 하고 아이의 상태를 받아주고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주는 게 필요합니다. 모든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의 세심한 관찰과 포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누구나 엄마가 나만의 엄마이길 바랍니다. 그러나 육아와 일에 지친 엄마에게 모든 걸 완벽하게 해야 하는 상황은 쉽지 않고 때론 버겁습니다. 윤정선 원장님은 아이가 원하고 세상이 말하는 완벽한 엄마가 되기 보다 '나다운 엄마'가 되는 게 중요함을 당부하셨습니다. 두 번째 사연은 아이가 비염이 있는데 운동이 부족해 수영을 시작했는데 이후 비염 증상이 악화되는 것 같다는 어머니의 사연이었습니다. 사연 속 어머니는 자녀의 비염을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치료하며 생활 환경도 많이 신경 쓰셨습니다. 운동을 위해 수영을 시작하고 증상이 다시 나타나자 왜 수영을 하고 증상이 다시 나타났을지에 대해 수영장에 사용되는 소독제 혹은 물속과 물 밖의 온도 차이가 원인인지 생각해보셨다고 합니다. 수영 때문에 비염이 악화된다고 볼 수 없지만 사연 속 어머니의 말처럼 수영장의 온도 차이와 소독제가 원인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모두에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원인이 되지 않지만 사연 속 아이처럼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수영을 좋아한다면 수질이 다른 수영장을 알아보거나 수영하는 횟수를 줄이는 것을 권하셨습니다. 그리고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 잘 씻고 수영을 하고 나서도 잘 씻어야 합니다. 그래야 수영장 물에 호흡기과 몸이 오염되어도 잘 씻으면 염증이 심해지지 않습니다. 실외 운동을 하는 게 쉽지 않다면 실내에서 하는 다른 운동을 권유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태권도, 무용을 많이 하는데 이는 유연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실내운동은 햇빛을 보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비타민D 흡수가 안되기 때문에 실내운동과 실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미세먼지 때문에 실외활동에 제약이 많습니다. 실외활동을 해야 한다고 해서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굳이 운동을 하러 밖에 나가는 것은 오히려 위험합니다. 미세먼지가 없다면 날씨가 조금 춥더라도 야외활동을 가볍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날씨와 미세먼지의 상태에 따라 유연성 있게 움직이는 게 중요합니다. 세 번째 사연은 선천성 갑상선 저하증 진단을 받은 28개월 아이는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갑상선 수치가 많이 올라가서 어린이집을 그만뒀다고 합니다. 현재 아이가 대근육 발달 저하, 상호작용의 어려움, 언어 발달 저하가 있어 걱정이라는 어머니의 사연이었습니다. 선천성 갑상선 저하증은 갑상선 기능에 장애로 갑상선호르몬 발생에 문제가 생긴 경우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인체의 여러 신진대사에 관여합니다. 또 태아기와 생후 2년 사이에 중추신경과 골격계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어릴 때 갑상선 호르몬이 모자라면 발육 부전과 지능 발달 장애가 생깁니다. 선천성 갑상선 저하증은 생후 6주~12주에 증상이 서서히 발현되어 3개월 정도 되면 증상이 확연히 나타납니다. 인체에 어떤 호르몬이 생성과 분비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호르몬들도 영향을 받아 전체 호르몬 불균형이 올 수 있습니다. 윤정선 원장님은 사연 속 아이의 상태에 몹시 안타까워하시며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서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성장 저하에 대한 부분은 한방의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하셨습니다. 어떤 질병이든 아이에게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혼자 의심하고 걱정하기 보다 전문가를 찾아가 정확한 검사 후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는 아이 다울 때 행복합니다." 이번 방송에서 어린이 화병에 대한 내용을 들이니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 눈치 보느라 마음껏 웃지도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아이로 인정하고 포용하지 못하는 '어른'이지 못한 제 모습도 돌아보게 됩니다. 혹시라도 이런 말과 행동이 버릇이 되고 습관이 되진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세상이 정해놓은 관념과 기준에 사로잡히지 않은 자유로운 생각과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볼 수 있도록 지켜봐 주고 그런 자유로움을 지지해주는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벌써 1월 한 달 방송 출연 일정도 어느새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방송을 마치고 집에 가면서 다음 주가 마지막 방송이라는 사실에 원장님도 새삼 놀라셨어요. 시간이 참 빨리 갑니다. ^^ 다음 주 방송은 어떤 내용일지 많이 기대해주시고, 마지막까지 많이 응원해주세요. 이번 방송을 못들으셨다면, <EBS라디오 행복한 교육세상> 홈페이지에서 다시듣기! http://home.ebs.co.kr/happyedu/replay/3/list?courseId=10020374&stepId=100241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