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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연한의원 윤정선원장님, 은평구 어머님들의 초청 강의::성조숙증과 이른 초경,사춘기 고민에 대해 안녕하세요. #하우연한의원 바르미입니다. 12월 18일 화요일 오전에 윤정선원장님은 조금 특별한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연말을 앞두고 시상식에라도 가면 좋겠지만 조금 더 감사한 자리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 하우연한의원에 아이와 함께 상담과 진료를 받으러 오신 어머니는 지난 11월 26일 롯데마트 문화센터 은평점에서 강연을 들으셨던 분이셨습니다. 강의 내용이 너무 좋아서 주변에 더 많은 분들이 원장님의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며 이 날의 자리를 직접 마련해 주셨습니다. 12월의 화요일은 라디오 방송과 외부 강의로 많이 바쁘셔서 제대로 쉬지 못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원장님은 '안 갈 수 없다'라며 오전에 연신내에 한 카페로 가셨습니다. 주최자분이 지인들과 주변 분들이 차 한잔 마시며 편하게 원장님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생각되어 카페로 장소를 정하셨다고 합니다. 강의의 시작은 "누가 명의(名醫)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각 분야의 유명한 의사분들의 이름이 나왔습니다만, 윤정선 원장님은 우리 모두에게 자신의 명의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고, 가족의 명의는 남편과 아이의 몸 상태와 변화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바로 '엄마'라고 하셨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학교에서 친구랑 싸우고 집에 오면 엄마는 그런 제 기분을 귀신같이 아셨던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지도 않으시고 "괜찮다~"라고 말해주셨어요. 엄마의 그 한마디에 속상하고 힘들었던 마음이 눈 녹듯 풀리고 눈물이 왈칵 쏟아져 엉엉 울고 다음날 웃으며 학교에 갔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렇게 엄마는 제 표정만 보고도 그날 기분을 아셨던 것 같아요. (또르르~)
공감 능력은 경험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 이해할 수 없고 공감하지 못하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원장님 역시 출산을 하기 전 아이의 사춘기를 경험하기 전에 자신과, 출산과 임신을 경험하고 난 후에 환자를 이해하는 마음이 달라지고 큰아이의 사춘기 시기를 겪고 난 후에 가깝게는 작은 아이를 이해하는 자세 넓게는 환자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는데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원장님은 "내가 열려 있어야 환자에게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원장님의 치료 방식만 고수하는 게 환자에게 정말 좋은가에 대해 늘 고민하고 원장님이 도와줄 수 없을 때는 환자의 치료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찾아줍니다. 이런 진료에 환자들의 믿음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원장님 스스로도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합니다. 아파본 사람이 아픈 사람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온전히 그의 입장이 되어서 있는 그대로 상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사실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거기에 내 생각과 경험이 기준이 된다면 더 어려울 것입니다. 공감은 '열린 마음'으로 상대의 입장과 처지를 이해하려는 자세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어린 환자들의 진료에 부모님의 상담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윤정선 원장님이 부모님들을 상담할 때 안타까워하시는 부분 중 하나는 "생각보다 많이 모른다"였습니다. 시대가 변해 이제는 임신과 출산만큼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지가 중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은 엄마들이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아마도 핵가족화된 가정 구조에 맞벌이로 바쁜 부모님을 통해 어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지 못하거나, 받기 어려운 것이 실정이라 안타깝다고 하셨는데요. 귀한 아이다 보니 그저 예쁘고 사랑스러운 부모님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아이가 어떤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지 생각하며 학업보다 더 우선되어야 하는 게 무엇일지 다시 생각해보시길 당부하기도 하셨습니다. 오래전 원장님의 스승께서 "질병을 치료하는 시대에서 '화를 치료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라는 말을 하셨다고 합니다. 원장님이 진료를 하면서도 그 말씀이 잊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선친 때의 불임 치료는 호르몬, 체질 개선에 중점이 되었다면 최근에는 스트레스, 화를 낮춰주는 치료가 되는 것을 보면서 시대가 격변했다는 생각을 하신다고 합니다. 늘 바쁘고 쫓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이 어느 순간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을 해치게 되는 상황까지 가는 시대가 된 것이겠지요. 정말 '화를 치료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이른 성장과 성조숙증도 이런 시대적 변화가 가져온 질병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변화가 있지만 과거와 오늘은 비교해서 급변한 것은'스마트폰' 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을 좀 더 편하게 바꿔준 것도 있지만 그에 따르는 좋지 않은 결과도 분명 있습니다. 가장 큰 부작용이 바로 '아이이 성장 저해' 일 것입니다. 이제는 식당에 앉아 있는 아이들 앞에 스마트폰 없는 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스마트폰에 부작용에 대해서는 많은 언론에서 보도되어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시력이 나빠지는 것 외에도 스마트폰을 보느라 식사를 스스로 하지 않는 아이, 신경질적이고 날카로운 정서로 변하는 것, 밖에 나가 놀지 않고 장시간 스마트폰에 노출될 경우 멜라토닌이 발생되지 않아 성장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어른도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려운 스마트폰인데 아직 판단력과 자기조절 능력이 낮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어떨까요?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주기 전, 식당에서 스마트폰을 켜주기 전에 다시 한번 신중하게 고려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젊을 때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것도 쑥스러워 하지 못했는데 강의도 하고 방송도 하는 본인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강의, 방송이 어렵고 힘든 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나를 열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원장님의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니 강의를 하게 되고, 그런 이야기들이 많아지니 책이 발간되었다고 합니다. 마음을 열고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시간 정도의 강의를 마치며 원장님은 많은 이들에게 마음을 열면 나의 인연이 되고 나의 인연이 내 아이의 인연이 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참석하신 어머니들이 서로의 아이들을 함께 키우길 바란다는 말씀도 하셨답니다. 강의를 하실 때마다 중요하게 전달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 자리에 오신 분들이 궁금해하고 필요로 하는 이야기를 해주려는 원장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의뢰받은 강의가 아니라 환자분이 직접 마련해주셨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참석하셨던 한 분은 "단순히 질병이나 한의학에 대한 정보만 얻는 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강의여서 참 좋았어요!"라고 하셨습니다. 진료실에서나 강의장, 방송에서도 항상 한결같은 윤정선 원장님의 모습이 진료 철학에도 그대로 녹아있을 것입니다. '환자'만으로 대하지 않고 한 사람으로 대하는 원장님과 앞으로 더 많은 좋은 인연이 닿길 기원해봅니다. ^^
원장님은 오전 강의를 마치고 바로 일산으로 가셔서 오후에 있는 EBS 라디오 방송을 준비하셨습니다. 라디오 방송 이야기는 다음에 전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