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함박눈이 내릴 거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포근했던 하루였어요. 12월은 화요일이 휴진이라 덕분에 오전에 향긋한 커피를 마시며 바쁘게 보냈던 시간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직원들은 쉬는 화요일이지만 윤정선원장님은 바쁜 화요일 ^^ 방송 출연으로 12월은 휴일도 없이 바쁘게 지내고 계십니다.
원장님은 오늘 방송국에 가기 전 아이들과 집안일을 챙기느라 바빴다고 하시면서도 스텝들을 위해 간식을 챙겨오고 방송시간 보다 두어 시간 전에 도착해 다시 한번 원고를 정리하셨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작가님들과 인사도 나누며 방송 전 준비해야 할 내용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지난주에 비해 좀 더 익숙하고 편안한 스튜디오와 라디오 부스. 그리고, 여전히 어색하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원장님의 콩트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적응한 것인가요...;)
담당 DJ 문지애 아나운서에게 원장님이 처음 발간한 책에 사인을 부탁했어요. 원장님께 사인을 받아야 하는데 제가 사인을 해드린다며 웃으시는 문지애 아나운서. 미모만큼 마음도 예쁘시네요. (팬심 폭발~)
방송 시작 전, 마침 출출한 시간이라 원장님이 준비해드린 간식을 다 함께 먹었답니다. 방송을 떠나 이 시간을 함께 보내는 분들에 대한 원장님의 배려와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맛있게 드셔 주시니 그 마음에 되려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뭘 덜해줄까?" 오프닝에서 요즘 어떤 생각을 하며 지내냐는 DJ의 물음에 대한 원장님의 답변이었는데요. 예전에는 곧 다가올 겨울 방학 동안 새 학기 준비를 위해 무엇을 더 해야 할지 생각했었는데 얼마 전부터는 아이의 안정과 건강을 위해 무엇을 덜어줘야 하는지, 덜해줘야 하는지를 고민한다고 합니다.
한의원에 치료를 위해 오는 부모님들에게도 항상 '아이에게 뭘 덜 해줘야 좋은지 생각해보라' 얘기하십니다. 원장님의 육아 철학과 원칙이 환자들을 치료할 때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하우연한의원의 환자들이 윤정선원장님을 더 신뢰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주는 1부. 배변 훈련, 2부. 자면서 깨는 아이(수면문제)로 바른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바른 습관 들이기>, 그리고 3부는 추워지는 날씨에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 <수족냉증>에 관한 사연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배변 훈련은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고민인 것 같습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와 음식 조절, 장 마사지를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 배변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칭찬'이라고 합니다. 아이의 결과물에 대한 폭풍 칭찬으로 아이를 격려해주면 아이 정서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자다 깨는 현상은 어린아이들이 대부분 가지고 있지만, 자다 깨어 소리치거나 우는 증상은 '야경증'이라고 합니다. 야경증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폭풍 성장하는 시기의 아이에게 '야경증'이 수면을 방해하게 되고 이로 인해 성장 저해의 원인이 된다면 치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어린아이가 잘 크는 데는 잘 먹는 것 외에도 잘 자고, 잘 싸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른들도 변비가 생기면 불편하고 또 잠을 잘 못 자면 입맛이 없고 의욕도 안 생깁니다. 자면서 몸과 마음은 충분히 쉬어야 하고, 잘 싸야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잘 크게 됩니다. 또 몸과 마음이 편안하니 학습 능률이 오르는 건 당연합니다. 어른에게도 중요한 수면과 대사 활동. 성장기 아이들에게 질 좋은 수면과 편안한 대사 활동은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 요소임을 당연하겠지요.
날이 추워지면서 최근 하우연한의원에도 손발이 차가운 이른 바 '수족냉증(手足冷症)' 치료를 위해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수족냉증은 손이나 발이 차가워지고 시려서 일상생활에 불편이 큰 상태를 말하는데 추운 곳에 있을 때뿐만 아니라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이 시리듯 찬 경우를 말합니다. 수족냉증은 타고난 체질과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로 인해 여성들은 자궁질환 및 생리 불순, 생리통과 같은 여성질환이 생길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단순하게 차가운 손, 발이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 여자에게는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자궁 건강을 위해서라도 전문의를 찾아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3부는 여성들의 생리와 관련이 깊은 내용이라 그런지 본인뿐만 아니라 딸아이의 생리통과 생리불순에 대한 사연도 많았습니다. 내 딸은 나처럼 생리통, 생리불순 없이 건강하게 임신과 출산까지 하길 바라는 어머니들의 마음은 모두 같을 것입니다. 특히 딸을 가진 부모님이라면 아이가 초경을 시작하고 난 후에 자궁이 건강하게 성장을 하도록 관리해주면 자녀가 생리통, 생리불순으로 힘들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생리통을 여자라면 누구나 다 겪는 일, 과정이라 치부하지 마시고 생리 시작과 함께 시작되는 여자로서의 삶이 건강하고 편안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시길 바랍니다.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면 있던 병도 나을 것 같아요. 정말 쉬운 것 같지만 바쁜 회사일과 학업으로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에겐 어쩌면 너무 어려운 것들일지 모릅니다.
두 시간 동안 사연 속 고민 해결과 청취자들의 질문에 귀 기울이며 공감하며 무엇이 도움이 될지 때론 고민하고 답하는 윤정선원장님의 모습에서 본인이 명의(名醫)는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육아와 건강, 질병에 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는 원장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방송시간 함께 하신 모든 분들에게도 원장님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