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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의 ‘성장감속기’, 키 성장의 마지막 타임이다
2025-04-15 10:37:17
아이의 키 성장 속도가 갑자기 느려지면 많은 부모들이 “이제 키 다 큰 게 아닐까?”라는 걱정을 하게 된다. 특히 남아의 경우, 골연령 기준으로는 13세부터 이후 2년동안 급격한 성장이 이루어지다가 골연령 15세 이후 2~3년간 성장이 일시적으로 정체되기도 하면서 급격히 느려지는 시기를 일반적으로 ‘성장감속기’라고 부른다. 겉으로 보기엔 성장이 완전히 멈춘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성장판이 아직 열려 있다면 키는 조금 더 자랄 수 있다.

문제는 이 시기를 완전히 성장이 끝난 것처럼 착각하고 아무런 관리 없이 지나쳐버리는 데 있다. 아이는 성장할 잠재력이 아직 남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른들이 지레짐작하여 그 가능성을 일찍 닫아버리는 것이다. 성장할 수 있는 거의 마지막인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성장의 방향이 바뀌고, 결국 최종 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입시 경쟁이라는 한국만의 특수한 스트레스 상황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치료했던 혹은 현재 치료하고 있는 이 시기의 많은 수의 아이들은 체력이 쉽게 떨어지고, 피곤해 하거나 집중력이 쉽게 떨어지기도 한다. 갑자기 식욕이 줄거나 잘 체하고 답답해하며 찬 음식이나 간식을 자주 찾으면서 소화기능이 약해지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성장 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 깊은 잠을 자고 있을 때 가장 많이 분비된다. 하지만 늦게 자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이 중요한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 일정한 수면 리듬을 유지하고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지 않도록 돕는 등의 수면 관리가 꼭 필요하다.

식습관 또한 성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아이의 식단은 영양소의 균형을 맞추는 것만큼이나, 소화가 잘 되는지도 중요하다. 자극적인 음식, 찬 음식, 간식 위주의 식사는 아이의 장을 지치게 만들고,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게 만든다. 실제로 키가 잘 크는 아이들을 보면, 식사를 잘 챙겨 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우연한의원 대표원장 윤정선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 중 하나이다. 다만 무리해서 운동량을 늘리기보다는, 아이가 즐겁게 지속할 수 있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성장 자극이 목적이라면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부정한 자세나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척추와 골반 정렬에 영향을 주어 키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아이의 체질과 생활습관, 신체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형 성장을 돕는 접근이 필요하다. 성장 한약, 수면·식습관 코칭, 성장침, 약침 등 다양한 방법을 복합적으로 활용하여야 한다. 아이마다 체질과 성장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춰주는 개인별 전략이 중요하며, 또한 이 시기에는 보다 세심한 생활 관리에 힘써야 한다.

성장감속기는 아이가 거의 마지막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기이다. 설령 속도는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을 지 몰라도 성장판이 열려 있다면 아직 포기해선 안된다. 흔히 말하는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하는 시기이다. 주저 앉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막판 스퍼트를 올려야 하는 시기임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3개월동안 성장이 정체되어 있다면 성장판 검사를 통해 세심하게 진행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키를 키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이다. 충분한 수면, 영양이 풍부한 식사, 적절한 운동, 그리고 아이의 몸 상태에 맞는 생활 패턴을 잡아주는 것이 결국 성장의 마지막 기회인 성장감속기를 가장 알뜰하게 보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성장감속기는 우리아이가 어른으로 도약하는 마지막 준비의 시간이다. 이 시기를 끝까지 알차게 보내는 것이야 말로 아이의 성장에 둘도 없이 중요하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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