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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영양과잉과 운동부족으로 과거와 달리 점차 소아비만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의 소아비만이 걱정되어 진료를 보러 오는 많은 부모님들이 동시에 혹시 우리 아이가 빠른 사춘기나 성조숙증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함께 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진료실에서 만난 아이 중엔 2차 성징의 대표적 증상인 가슴멍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살집으로 인해 가슴이 도드라져 보여 오인 받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된다. 가슴멍울의 경우 여아의 2차 성징 시작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증상이면서 동시에 가장 눈치채기 쉬운 변화 중 하나이지만, 막상 아이 몸에서 가슴멍울처럼 보여도 2차 성징의 하나인 가슴멍울인지 아닌지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생각보다 많이 접하게 된다. 특히, 통통한 아이라면 비만으로 인한 가슴 살과 가슴멍울을 구별하기 더욱 어려울 수 있다. 여아의 경우 가슴멍울이 생긴 후 보통 약 1년 반~2년 후 초경이 시작되면서 성장판이 점차 빠르게 닫힌다. 초경 이후에는 성장 속도가 급격히 저하되기 때문에 최종키까지 평균적으로 7cm이상(초경후 최종키까지 5~6cm 평균 성장) 더 자라기가 힘들어진다. 이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골성숙이 빨라지기 때문이며 가슴멍울을 비롯한 2차 성징의 증상들이 연령적으로 너무 빨리 나타났거나, 아이의 몸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 혹은 충분히 키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성장판이 그만큼 빨리 닫혀 결과적으로 최종 성인 키가 10~12cm까지도 놓칠 수 있으므로 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하우연한의원 윤정선 대표원장 아이의 가슴멍울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가슴멍울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약 6개월 후 음모가 솜털처럼 자라기 시작하며 초기 가슴멍울은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2차로 생긴 가슴멍울은 저절로 풀어지지 않고 더욱 조직이 치밀해진 상태로 가슴 부분을 살짝 부딪치기만 해도 통증을 호소하거나 호르몬 변화로 인해 냉 같은 분비물이 나오기도 하며, 유분이 증가하면서 머리 냄새가 나는 등의 다른 2차 성징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여아의 가슴멍울은 한쪽만 생기는 경우, 양쪽 모두가 생기는 경우 또는 가슴멍울이 저절로 풀어져 통증이 없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가슴멍울을 처음 발견했다면 빠른 시일 내 성조숙증 검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슴멍울이 아닌 살집이라면? 가슴멍울이 아닌 살집으로 보여도 성조숙증에 대해 안심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살집인지 가슴멍울인지 파악하기 위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사춘기 이전에 과도한 지방 축적은 성호르몬의 정상적인 분비를 교란할 수 있다. 특히, 소아비만의 경우에는 과도한 지방량으로 인해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랩틴호르몬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여 결과적으로 성조숙증 및 초경 시작 시기를 빠르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성조숙증과 소아비만은 이처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강하게 의심받고 있기 때문에 아이가 소아비만이라면 높은 체지방률을 낮추기 위한 체지방 감소가 필요할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성장기에 비만 관리는 아이의 키성장과 성조숙증의 예방과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아이가 또래보다 통통하다면 2차 성징 및 성장 속도를 꾸준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며 동시에 패스트푸드나 과자나 빵과 같은 간식의 섭취를 조절하며 편식하지 않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임상에서 보면 비만한 아이에서 2차 성징 진행이 빠른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아비만이라고 해서 모두 2차 성징이 빠른 것은 아니며, 마르고 통통하지 않은 아이들에게서도 성조숙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은 본인 스스로 신체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힘든 만큼 초등학교 저학년부터는 방학 때마다 정기적인 성장 검사를 받기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예방책이 될 수 있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