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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아이, 부족하다면 영양제로 채우되 주의 필요
2024-10-11 14:23:49
진료실에서 만나는 부모님들이 자주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어떤 영양제를 먹어야 하나요?”이다. 성조숙증, 성장 관리와 치료를 하면서도 아무거나 먹이고 싶지 않은 부모의 심정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영양제는 먹어서 다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꼭 그렇지 않다.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소라면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일반적으로 좋은 성분이라는 말에 혹해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은 아이의 건강과 키 성장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한창 성장 중인 아이의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한 영양 섭취는 건강을 위한 기본이다. 특히, 누구보다 한창 크는 아이들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과 같은 3대 영양소에 더하여 칼슘,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고른 성장 발달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충분한 영양소를 음식을 통해 매일 꾸준히 섭취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학교생활, 방과 후 일정 등으로 바쁜 아이들은 제때, 제대로 된 식사 한 끼를 챙겨 먹기 어려워 음식을 통한 영양소의 흡수율이 떨어지고, 편식하는 아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하우연한의원 윤정선 대표원장

칼슘 하나만 하더라도 청소년기 하루 권장섭취량인 800~900mg을 우유를 통해 섭취하기 위해서는 하루 4잔 이상을 마셔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성장기에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인 칼슘과 마그네슘, 비타민D 등을 시기에 걸맞게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은 튼튼하게 자라는데 분명 도움이 된다.

칼슘
뼈와 치아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신체가 골고루 발달해야 되는 성장기에 모자라면 안 되는 필수 영양소다. 성장기 아이는 뼈 형성이 뼈 용출보다 활발해서 뼈에 칼슘이 잘 침착할 수 있도록 혈중 칼슘 농도가 충분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칼슘을 보충해주는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추가적인 보충이 필요하다. 실제 21년 국민건강통계자료를 보면 10~18세 칼슘 섭취 권장 섭취량 대비 1일 섭취량 비율이 55.7%에 불과했다.


마그네슘
마그네슘은 60% 이상이 뼈에 존재하며, 그 밖에 근육, 체액, 세포 내에 존재한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서 신경 조직을 이완하여 긴장 상태를 줄이고, 신경과 근육 기능을 조절해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세포에 칼슘이 너무 많아져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비타민D
비타민 D가 뼈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유는 칼슘, 마그네슘과 함께 뼈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 뼈를 형성하는 성분은 아니지만, 뼈의 구성 성분인 칼슘을 소장에서 흡수하고, 신장에서 재흡수함으로써 골격 형성에 관여한다. 따라서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뼈의 무기질 침착을 저해해서 어린이의 성장 발달을 방해하고 구루병, 골연화증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야외활동이 부족하면 직접 햇볕을 쬐는 시간 또한 줄어들 수밖에 없다. 비타민 D의 체내합성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햇빛이기 때문에 야외활동이 부족한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보충해줘야 할 필수 영양제 중 하나가 바로 비타민 D이다. 

또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건, 영양제가 모든 성장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키 성장 영양제만으로 다양한 원인의 성장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고,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필요에 따라 보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다양한 영양제를 섭취할 경우, 동일 영양소의 중복 섭취가 늘어나 하루 권장량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보다 못하다 했다. 무분별한 영양제 섭취로 오히려 아이의 건강과 키 성장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전문가의 믿을 수 있는 진단과 상담을 통해 내 아이의 체질에 맞고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를 선택해야 한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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