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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를 보면 ‘아들 낳아보니 내 이상형’이라는 컨셉의 영상 콘텐츠가 반응이 뜨겁다. 댓글을보면 ‘아들이 잘생겼다, 나도 낳아보니 아들이 내 이상형이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아들을 자기 이상형에 대입해 잘 키우고 싶은 엄마들의 마음이 키 성장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져 방학을 맞이해 성장 검사와 치료 상담을 받고자 하는 분들이 많다. 지난 칼럼에선 남자 아이의 성장 발달에 대해 알아봤는데, 이번 칼럼에선 175cm 이상 키우기 위해 알아야 할 성장 정보에 대해 알아보겠다. 남자아이는 보통 만 12세 전후에 사춘기를 시작하여 성장기에 평균 25cm가 자란다. 그래서 단순 계산만으로 보면 사춘기 시작 전 키가 150cm 이상은 자라나 있어야 아들을 175cm 이상 키울 수 있다. 사춘기는 누구나 겪지만 키가 자라는 시간은 똑같이 주어진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175cm 이상 크지 못하는 경우는 뭘까? 첫 번째 150cm가 되지 않았는데 사춘기가 빨리 시작한 경우, 두 번째 급성장기에 성장판이 빠르게 닫히는 경우 키가 자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하우연한의원. 사진=하우연한의원 150cm가 되지 않았는데 사춘기가 빨리 시작한 경우 2023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조숙증 진단 사례는 여자아이(12만 6,377명)가 남자아이(6,906명)보다 18.3배 많았지만, 연간 성조숙증 증가율은 남자아이가 10만 명당 1.2명에서 100명으로 12년간 83.3배 증가해 여자아이의 증가율(15.9배)을 훨씬 앞질렀다. 남자아이는 만 9세 이전에 이차 성징 징후가 나타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남성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면 머리에 피지 분비가 증가하면서 특유의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를 머리에서 냄새가 나는지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또한 키가 또래보다 급격하게 컸다면 병원을 찾아 성조숙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남자아이의 키는 통상 두 돌이 지난 뒤부터는 사춘기가 될 때까지 매년 5~7cm 정도씩 일정하게 자라는데, 작년에 크던 속도에 비해 갑자기 1cm 이상 더 자라는 모습을 보인다면 아이가 이미 사춘기에 들어섰다는 신호일 수 있다. 성조숙증으로 성호르몬 분비가 일찍부터 시작되면 또래보다 빨리 키가 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만큼 뼈 나이도 빨리 늘어난다. 뼈가 빨리 성숙하게 되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가 클 수 있는 기간이 짧아져 결국 최종 키는 작아질 가능성이 높다. 급성장기에 성장판이 빠르게 닫히는 경우 남자아이는 급성장기에 평균 25cm 정도 자라기 때문에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에 150cm 이상이어야 최종 키가 175cm 이상 될 수 있다. 13세를 전후로 급성장기가 찾아오면 본격적인 키 성장이 시작된다. 급성장기에는 키가 빨리 크면서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도 함께 빨라진다. 문제는 키 성장과 성장판은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급성장기에 키가 자라는 속도보다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것이다. 성장판 닫히는 속도를 가속화하는 요인은 유전적 요인과 소아비만, 환경호르몬, 선정적인 매체의 영향, 수면시간과 운동량 부족, 학업 스트레스 등이다. 이 경우 평균 25cm가 자라는 급성장기에 그만큼 자라지 못하고 급성장기가 끝날 수 있어 최종키가 작아질 수 있다. 키가 작고 성장 속도가 느린 상태에서 성조숙증으로 사춘기를 일찍 맞이하면 급성장기에도 키가 많이 크지 못하고 성장이 빨리 종료되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성조숙증 아이가 성장 방해 요인에 계속 노출된다면 이러한 최악의 상황에 놓이기 쉽다. 그렇기에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성장 방해 요인을 찾아 개선해 사춘기 진행을 늦추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도와줘 키를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사춘기가 시작되었다면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를 최대한 늦춰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면서 키를 키울 수 있다. 대부분의 부모는 여전히 남자아이들은 늦게 클 거라는 기대를 하고는 한다. 이는 여자아이에 비해 남자아이는 사춘기가 늦게 진행되기 때문에 생기는 막연한 기대감이다. 물론 남자아이들은 고등학생 때까지도 키가 조금씩 자란다. 하지만 모든 남자아이가 뒤늦게 키가 급격하게 크지 않으며 175cm까지 자라는 건 아니기 때문에 아이 몸 상태와 체질에 맞는 처방과 관리로 빠르게 진행 중이던 성장 속도를 늦추고 더 빨리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성장 관리를 위해선 6개월에 한 번씩 성장 검사해서 뼈 나이와 성장 속도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골고루 제때 먹는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면 치료 효과는 배가 된다. 균형 잡힌 식단을 규칙적으로 먹고, 하루에 20~30분씩 뼈에 자극을 주는 농구나 줄넘기를 꾸준히 하고, 밤 10시 이전에는 잠들면 바른 성장에 도움이 된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