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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호르몬만 억제한다고 괜찮아질까?
2023-02-01 16:42:11
[윤정선 원장 건강칼럼] 성조숙증, 호르몬만 억제한다고 괜찮아질까?

 
하우연한의원 윤정선 대표원장
 
성조숙증이란 보통 사춘기에 일어나는 왕성한 성호르몬 분비가 또래보다 2년 이상 빨리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8세 이하의 여아에게 가슴 멍울이 생기거나, 9세 이하의 남아에게 고환 발달이 보이는 등의 경우다.
 
성조숙증이 나타나게 되면 사춘기가 빨리 시작한 것인 만큼, 성장판도 빨리 닫혀 아이가 더 키 클 기회를 뺏게 된다. 많은 전문가는 성조숙증 유무에 따라 최종 키가 10cm 이상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180cm는 자랄 수 있었던 아이가 170cm도 안 되는 키에서 평생 멈추게 되는 것이다. 2년 이상 빨라진 사춘기로 성장판도 2년 이상 빨리 닫히게 되면서 클 수 있던 키보다 10cm 이상 작아지게 되는 것이다.
 
성조숙증이라도 조기에 발견해 제때 개선하면 아이의 키를 잃지 않고 충분히 키울 수 있다. 성조숙증에 대한 치료 인식이 높아졌지만, 아직 성조숙증 치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단순히 생각하면 성조숙증 치료는 성호르몬만 조절하면 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아이들이 자라나는 데 있어서 성호르몬 뿐 아니라 유전, 골연령, 영양섭취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한다.
 
성조숙증의 원인으로는 유전, 비만,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밝혀져 있지만, 아이 개별로 보았을 때 그 원인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사소한 식습관(건강보조식품 등), 특정 질환이 병적 요인으로 작용하거나 발생 원인 자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서 치료는 아이마다 맞춤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성호르몬을 억제했을 때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키가 잘 자라는 케이스가 있는 반면, 호르몬 수치는 좋아졌지만 키가 멈추거나 초경이 갑자기 시작되는 케이스 등 매우 다양하다.
 
호르몬 억제치료는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고 성 발달을 지연시키는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성장 속도는 고려되지 않아 사춘기가 지연 됐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키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다. 무엇보다 어린 나이에 주사를 정기적으로 맞아야 하는 일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최근엔 호르몬 억제만으로는 성장 관리가 어렵거나 호르몬 외에 다른 요인으로 성조숙증이 생긴 경우 한약 복용 등과 같은 한방적인 부분을 고려하는 부모들이 많아진 편이다.
 
성조숙증은 어떤 원인으로 왕성해진 성호르몬 분비를 줄여 흐트러진 성장 흐름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원리로 개선한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다양한 원인에 집중해 몸의 불균형을 회복하여 빨라진 성 발달이 천천히 진행하도록 돕고, 키 성장은 최대한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약을 처방한다. 이때 한약은 아이의 비만, 신장 허약 등 아이의 상태에 따라 처방이 달라진다.
 
성조숙증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진 만큼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초기부터 사춘기 지연과 키 성장 관리를 함께 진행해 소중한 아이의 건강과 키 성장을 지키길 바란다. 여아의 가슴 멍울이 잡히기 전, 남아의 음모가 발달하기 전부터 치료를 시작해 성조숙증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 헬스인뉴스(http://www.health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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