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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 나이가 10살? ‘초경 전조증상’ 3단계 관리로 저성장 막는다
2021-10-05 11:52:37
[윤정선 원장 건강칼럼] 초경 나이가 10살? ‘초경 전조증상’ 3단계 관리로 저성장 막는다

"아직 초등학교 4학년 밖에 안 된 어린애가 벌써 생리를 하나요?" 중학교 입학 시기는 되어야 할 줄 알았던 아이의 초경 시작 시기가 빨라지면 엄마들은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미 평균적으로 초경 나이는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국내 보건 통계 지표에 의하면 1920년대에 출생한 여성은 초경 나이가 만 16.5세였으나, 1980년대에 출생한 경우 13.1세, 1990년대에 출생한 경우 12.6세로 점차 빨라진다고 보고되고 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의 연구에 의하면 12세 였던 조기초경 연령 기준이 10.5세로 앞당겨졌다는 결과도 발표됐다. 이제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조기 초경을 예방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여자아이의 바른 성장과 키 성장을 위한 조기 초경은 3단계로 접근하여 다르게 관리해야 한다. 3단계 관리는 초경시작 전 단계, 초경 전조증상 단계, 초경시작 후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이미 많은 의료 논문에서 조기초경 여아의 경우 조기 폐경 위험이 높음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초경은 빠르고, 폐경이 늦을수록 여성호르몬 노출기간이 길어져 유방암, 난소암, 자궁내방암 등의 위험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무엇 보다 초경은 키 성장에 큰 영향을 준다. 초경은 사춘기 첫 징후인 유방 발달이 시작되고 난 후 성 성숙도 4단계 정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초경이 시작 된 이후에는 시작 전 만큼 급격한 성장을 이루기 어렵다. 통상적으로 초경 시작 후 1~2년 이후 키 성장이 거의 마무리 된다. 초경이 시작 전, 초경의 전조증상이 보일 때, 초경 시작 후에 즉시 아이의 바른 성장과 키 성장을 세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초경 시작 전 단계'에는 조기 초경을 예방하기 위한 바른 성장 관리가 중요하다. 예방적 차원에서 조기 초경 발생을 막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초경의 전조증상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조기 초경의 주요 발생 원인으로 꼽히는 과체중, 비만을 주의해야 한다. 조기 초경은 인종, 가족력, 문화, 연령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과체중과 비만은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조기초경 발병 요인이다. 과체중은 호르몬 분비를 활성화 시키고, 조기초경은 물론 성장기 요주의 질병인 성조숙증 발병률 또한 높인다. 환경호르몬 노출을 줄이기 위해 인스턴트식품과 일회용품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해야 한다.

또한 '초경의 전조증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초경이 발생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시상하부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은 뇌하수체를 자극하여 성선자극호르몬인 황체화호르몬(LH)과 난포자극호르몬(FSH) 분비를 조절하여, 난소에서 여성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고, 난자를 성숙시켜 배란을 촉진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월경 주기가 형성되게 된다.

쉽게 말해, 아이의 몸 속 호르몬 발생과 움직임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체의 변화가 나타나고 이는 전조증상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유방의 발육이 시작되어 가슴이 볼록해지고 몽우리가 생긴다. 속옷에 냉이 묻어 나오거나, 여드름이 올라오고 땀과 피지가 늘어날 수 있다. 아이에 따라서 복부 통증, 메스꺼움, 더부룩함 등을 호소하거나 감정적으로 쉽게 예민해지고 우울해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초경 전조증상이 보인다면, 우선 아이의 키를 체크해봐야 한다. 초경이 시작되는 시기에 아이의 키가 155cm 이상이라면 초경 시작 후 1~2년 후 성장판이 닫히더라도 최종 키가 160cm 이상 클 수 있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155cm이하 라면 성장판 검사를 통해 골연령을 확인해봐야 한다. 초경 후 성장판 닫히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기 때문에, 계속 꾸준히 키가 클 수 있도록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를 늦추는 동안 아이 체질에 맞는 균형을 맞추어 키 성장호르몬이 건강하게 분비될 수 있도록 치료한다면 조기 초경으로 인한 작은 키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있다.

'초경 시작 후 단계'라도 최종 키 성장과 바른성장 관리를 놓쳐서는 안 된다. 초경 시작 후 1~2년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육이 진행되는 중요한 시기다. 특히 초경은 배란 없이 자궁 내막에서 나오는 출혈인 경우가 많고, 초경 이후 2~3년 동안은 무배란 상태이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 할 수 있다. 단, 만8세 이전에 초경을 했다면 성 조숙증을 의심해야한다. 단순 조기 초경과 성조숙증으로 인한 조기 초경은 다르게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초경 시작 시기에 키 뿐만 아니라 골연령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생리주기, 생리량, 생리 기간 등이 매번 불규칙적이고 불안정할 수 있기 때문에 초경이 빠를수록 부모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아이의 키가 작은 편이라면 체질을 고려한 키성장 관리를 통해 남은 기간 최종키를 키우기 위한 치료를 병행 할 수 있다. 이때 아이가 성장기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무작정 키가 큰다는 건강보조식품 등을 먹이거나, 성장기에 좋다는 음식을 자주 권해 과다한 영양 섭취를 유발하는 것 보다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아이 고유의 체질을 진단 받고 그에 맞는 생활습관, 식습관 등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초경은 아이의 몸에 처음 찾아온 큰 변화기 때문에, 아이의 심리적 위축과 예민성을 함께 고민해주어야 한다. 초경이 무엇인지, 우리 몸의 자연스럽고 신비로운 변화라는 것을 조심스럽게 안내해주고 엄마가 직접 월경 관리에 대해 알려주는 것도 좋다. 아이를 위해 면 생리대를 구매하거나, 안정적인 생리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생리 다이어리 어플 등을 함께 기록하기를 실행해보는 것도 좋다.

출처 : 헬스인뉴스(http://www.health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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