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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워킹맘·워킹대디 육아월드] 플라스틱 환경호르몬, '딸가진 엄마' 성조숙증 안심할 수 있을까 최근 성장기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환경호르몬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 바로 '성조숙증'을 일으키는 한 원인이기 때문이다. 환경호르몬에 노출 된 어린이들 중 성조숙증 환자가 해마다 9%씩 증가하고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 분석 결과 성조숙증 환자는 2013년 6만 7021명에서 2017년 9만 5401명으로 연평균 9.2%(2만 8380명) 증가되었다. 성조숙증은 2차 성징이 또래 평균보다 2년 정도 일찍 시작되는 현상으로, 여자아이의 경우 만 8세 이전, 남자아이의 경우 만 9세 이전에 조기 사춘기라고 불리는 증상이다. 한창 성장기에 있어야 할 아이들이 성조숙증을 겪게 되면, 사춘기가 빨리 오면서 생기는 다양한 신체적, 정서적인 문제가 함께 나타난다. 2차 성징이 일찍 시작된 만큼 일찍 끝나기 때문에 친구들보다 최종 키가 작아질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어 있다. 각종 플라스틱 용기나 장난감, 영수증, 스티로폼 등 화학물질로 제조된 여러 소재들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실제 여러 단체에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6곳에서 수거한 영수증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A(BPA)나 비스페놀S가 0.7~1.2%'가 검출됐다. 흔히 사용되는 다양한 제품에도 환경호르몬은 많이 검출이 된다. 인공화합물은 실제 호르몬은 아니지만 우리의 몸 안에서 호르몬처럼 작용해 내분비계를 교란시키기 때문에 '환경호르몬', ‘내분비교란물질’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이런 환경호르몬이 몸에 들어오게 되면 생식기 장애나 유방암 등의 각종 암, 기억력 감소와 우울증 등 정신실환, 몸의 정상적인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아이들의 경우 정상적인 성장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환경호르몬에 일찍 노출되면 우리 몸에 흡수된 환경호르몬이 '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해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성조숙증을 일으킨다. 성조숙증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에게서 DDE, PBB, PCB 등 환경호르몬의 농도가 정상적인 아이에 비해 높다는 연구결과는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푸에트리코에서 발표된 연구에서 생후 6개월~ 8세 사이에 유방발달이 시작된 41명의 여자아이와 유방 발달이 시작되지 않은 35명의 대조군 여자아이들을 대상으로 혈청의 프탈레이트 수치를 검사, 비교한 결과 - 조기 유방발달을 보인 여자 아이 가운데 약 70%에서 이 프탈레이트 수치가 높게 나타났는데, 대조군에서는 1명만 (3%) 높게 나타났다. (※프탈레이트 : 플라스틱 제조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질로 장기간 노출되면 생식계와 뇌신경계 관련 질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등의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 우리아이의 성조숙증을 예방하고 바른 성장을 원한다면, 환경호르몬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평소 생활에서도 환경호르몬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든 환경호르몬, 알아야 피한다 ▲비스페놀A(BPA) : 플라스틱 아기 젖병, 영수증, 캔 용기, 병뚜껑 등의 금속제품의 코팅에도 이용된다. 고소한 맛을 지녀 아이들이 좋아하는 옥수수 통조림 등을 검사해보면 통조림 액체에서 검출되기도 했다. 비스페놀A(BPA)는 신체로 흡수되면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역할을 해 정자 감소나 무정자증, 불임과 유방암의 원인 등 내분비계 교란,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프탈레이트 :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물질로 플라스틱 장난감, 식품용기, 화장품, 세제나 샴푸 등의 플라스틱 용기 및 페인트, 염료, 살충제, 방충제, 바닥재 등 우리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 이 물질은 DNA를 파괴하고 기형아 출산에 관여한다. ▲DDT : 농약이나 제초제에 주로 사용되며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교란물질이다. ▲다이옥신 : 동물성 지방을 태운 음식물(태운 고기)을 섭취할 때 들어 있으며 생식기 계통에 이상을 줄 수 있다. 우리아이 건강 지키는 바른 성장 생활수칙 ■ PC(폴리카보네이트)소재 플라스틱, 스티로폼 대신 유리용기 사용하기 스티로폼의 원료인 스틸렌은 여성호르몬을 증가시켜 여성생식기에 영향을 주는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한다. PC소재 플라스틱 용기 역시 음식물을 담아 먹는 과정에서 환경호르몬이 흡수될 수 있으므로 유해성분이 나오지않는 유리용기를 사용한다. PC소재 플라스틱 용기를 가열한다거나 전자레인지에 넣는 것은 꼭 피하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 피하기 식품첨가물이 다량 들어있는 가공식품은 그 자체로도, 가공식품을 담아낸 포장 재료에도 환경호르몬이 많이 들어있다. ■염화비닐 식품 포장재와 장난감 피하기 마트의 식품코너에서 판매되는 식품 대부분은 염화비닐 랩으로 포장 되어 있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난감에도 염화비닐이 사용된다. 이 염화비닐이 음식물과 닿은 식품이나, 장난감 등은 아이의 입을 통해 염화비닐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이 흡수될 수 있다. 식품 보관시 비닐포장재를 벗겨 유리 밀폐용기에 옮겨 보관한다. ■전자레인지 사용 시 랩 보다는 전자레인지용 유리용기에 옮겨 사용하기 랩에 열이 가해지면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다이옥신이 나오게 된다. 성조숙증은 환경오염과 식생활 변화에 따른 비만, 가족력 등이 원인이 된다. 생활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어릴 때부터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대신 유해성분 검출 우려가 없는 유리용기 사용을 높이고 플라스틱 대신 원목 장난감 등 자연원료로 만든 제품을 사용한다. 환경호르몬은 열에 약하고 상처가 생기면 쉽게 용출되므로 무심코 이용하는 전자레인지 간편조리식품을 플라스틱 포장재나 랩을 사용해 데우기보다는 전자레인지용 유리용기에 담아 돌리고 오래 써서 흠이 생긴 플라스틱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인스턴트식품을 덜 먹으며 적절한 영양 상태를 유지해 비만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