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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진단 후 초경 시작 늦췄더니, 2년만에 18cm가 자랐다
2020-05-14 00:00:00
[워킹맘·워킹대디 육아월드] 성 조숙증 진단 후 초경 시작 늦췄더니, 2년만에 18cm가 자랐다

여아의 키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초경시작 시점’이다. 초경 전 평균 155cm정도까지 충분히 키 성장이 이루어져야 성인 이후 160cm이상 성장할 수 있다. 따라서 성조숙증 진단을 받았다면 그 이후 치료는 초경지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가 빨라지지 않도록 조절하고 충분히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다면 성조숙증 치료는 물론 아이가 갖고 태어난 키만큼 충분히 자랄 수 있다. 이때 초경을 지연 시킨다는 것은 원래 자연스럽게 시작해야 하는 생리를 인위적으로 미룬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성 조숙증이 아니었다면 제때 시작했을 정상 시점으로 초경 시작을 맞추는데 있다.



실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A양의 경우, 양방에서 성조숙증 검사를 진행 한 뒤 한의원에 내방했다. 초등학교 2학년인 9세경에 가슴에서 멍울을 발견했고, 진단결과 소아갑상선이 질환을 의심할 수 있었으며 2년 뒤인 초등학교 4학년에 초경이 예상됐다. 또 성장판검사결과 골 연령이 표준보다 2년 이상 빠르다는 것이 측정됐다.



A양은 부모의 빠른 판단과 세심한 관찰로 제때 성조숙증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만약 아이가2차성징에 해당하는 사춘기적 신체변화가 있다면 우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때 여아는 8세, 남아는 9세 정도에 유방발달, 음모발달, 고환크기 증가 등이 관찰되고 음모가 자라고 여드름이 나타나면 검사를 권한다. 검사는 골 성숙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다른 질환은 동반되어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2차성징 진행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A양이 성조숙증 확진을 받았을 때 키는 135.2cm 였다. 아직 어린 아동이라 작은 키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2년 후 초경이 예상되는 성 조숙증 확진 시점에서는 매우 작은 키에 속한다. 여자아이는 초경이 시작되면 키 성장이 둔화되면서 1~2년 사이에 성장판이 닫힐 가능성이 높게 증가한다. 초경 전에는 체내 여성호르몬 농도가 낮지만 초경이 시작 된 후 농도가 높아지며 성장판의 연골세포를 뼈세포로 변화시켜 줄어들게 하고 성장판도 빨리 닫히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성 조숙증은 일반적으로 같은 나이 또래의 아이들보다 체격은 크지만, 성호르몬이 뼈가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성장판을 일찍 닫히게 만들어, 결국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키에 비하여 성인 키가 작아진다. 또한 남들보다 신체가 빨리 발달하는 것 때문에 부끄러움을 많이 타거나 수영장에서 옷을 잘 벗으려고 하지 않는 등의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하여 학교 생활에 잘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아이가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초경 지연 치료가 중요하다. 초경지연치료는 특정 약물만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몸이 성장기 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개인마다 다른 고유의 체질에 맞춰 1:1처방을 내린다. 임상 치료와 함께 식습관, 운동법, 생활습관까지 미세하게 조정하고 코치하여 발달 속도를 정상으로 맞추는 것이다. A양은 내원 이후 1년 6개월 동안 꾸준한 초경지연 치료를 받았고, 첫 진단으로부터 2년 1개월 이후 키는 18cm나 성장하여 현재 키는 153cm가 되었고,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는데도 초경이 시작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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