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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누구나 겪는 월경은 여성의 몸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알림과 동시에 제2의 심장인 자궁건강과 밀접하게 연관 된 중요한 과정이지만, 딸 아이를 둔 엄마아빠들은 아이들이 초경을 시작하면 유독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다. 예민한 아이의 신경을 건드릴까 노심초사,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존중해주는 조심스러움 이기도 하다. 하지만 난생 처음 겪는 초경에 당혹감과 묘한 두려움 까지 느끼는 아이 입장에선 대화가 필요하다. 어른이 되어 버린것 같은 기분, 성인으로 가는 신체 변화를 감당하기 힘들어 당혹스러울때 엄마와의 생리 토크가 필요한 것이다. 생리토크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저 엄마의 생리 경험을 공유하며 소소하게 수다를 나누는 작은 대화다. 그전에 엄마들에게 이미 익숙해 져버린 생리가, 10대 소녀가 겪었을 때 어떻게 다가올지 알아보자. 아이가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인 사춘기, 2차성징이 일어나는 이 시기는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 지는데 통상적으로 12~14세 사이에 초경이 발생한다.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월경을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중고등학교 6년간의 기간 약 500일의 긴 시간동안 생리통으로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겪게 되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이 생리통이다. 통증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은 학습장애로도 이어져 학업 집중력에 영향을 끼친다. 우선적으로 주의해야 하는 것은, 생리통을 '엄살'로 치부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엄마들 중에 '나도 겪어봤는데, 그거 약 먹고 참으면 되는 걸 가지고...'라고 말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매달 한번씩 겪어온 성인과 갑자기 겪게 된 아이이들의 생리통에 대한 민감도는 천차만별일 뿐더러, 생리통을 호소하는 것이 유난으로 비출까 고통을 참게 되면 병을 키울 수 있다. 생리통은 월경주기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나타나는 주기적 골반 통증으로, 여성의 50%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병리적 원인 여부에 따라 완전히 다르다. 골 장기의 이상 소견 없이 나타나는 일반적 생리통은 '원발성 생리통' 이라 부르고, 골반장기 이상에 의해 나타나는 생리통은 '속발성 생리통'이라 한다. 무서운건 속발성 생리통 이다. 성인이되서도 고생하게 되는 자궁 내막증, 난관염, 골반염, 수술 후 유착, 자궁 선근종, 난소 난종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지속적으로 아이가 심한 생리통을 호소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단 받는 것이 좋다.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속발성 생리통과 달리 일반적 원발성 생리통에 흔하게 대응 하는 것이 소염 진통제다. 진통 소염제는 바로 통증을 잡아주는 것 같지만, 근본적인 통증을 아예 사라지게 하진 못한다. 특히 위에 자극을 줄수 있으므로 위장관 궤양이 있거나 아스피린제에 과민반응을 보이면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무엇보다 통증이 느껴질 때마다 진통제를 상습 복용해 과다 복용하게 되면 약제에 의한 부작용으로 오심, 소화불량, 설사와 같은 위장관 증상은 물론 다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도 필요하다. 생리통은 생리혈을 배출하기 위해 자궁이 수축하면서 생기는 통증이어서 자궁의 모양이나 방향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으니 일괄적 치료는 불가하고, 오히려 아이의 개인 체질에 맞는 처방이 더 효과적이다. 2차성징과 맞물려 성장이 진행중인 아이들일 수록 일시적 치료보다 근본적으로 몸의 체온을 높여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통증을 점진적으로 감소시켜 성인이 되고 나서도 통증을 줄여 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와의 생리 대화다. 엄마가 허심탄회하게 자신이 처음 생리를 시작했을때의 감정과 상황들을 공유하고 아이가 생리에 대해 느끼는 솔직한 감정을 차분하게 들어주자. 아이가 월경을 부끄러운 것, 혹은 혼자 해결해야하는 것으로 해석하지 않고 어른이 되어가는 자연스러운 신체 변화로 인정할 때 근본적인 생리통 완화가 가능하다. 마음이 편해야, 몸도 편할 뿐더러 증상을 차분하게 바라보고 대응할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