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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비방으로 우리 아이의 바른 성장을 책임지는 하우연한의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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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워킹대디 육아월드] “아이가 잘 안 먹는데 비만이래요”… 워킹맘 속앓이 고민 ‘소아비만’ 편
2018-07-16 00:00:00
“아이가 많이 먹지 않는데도 살이 쪄요.” 얼마 전 아이의 소아비만으로 진료를 본 엄마의 말이다. 알고 보니 아이는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엄마가 있을 때는 밥을 잘 먹지 않고, 엄마가 없을 때만 냉동식품이나 편의점 식품을 즐겨 먹었다. 이 사실을 알고 아이 엄마는 크게 자책했고, 진료 내내 마음이 불편해 했다.



한창 크는 시기에 금방 허기지는 아이들의 배고픔을, 일하는 엄마는 제때 챙겨주기 힘들다. 그래서 상할 걱정 없는 냉동식품을 잔뜩 사다 두거나 아이들이 치킨이라도 먹고 싶다고 조르면 말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엄마라고 어디 쉬울까. 일하는 엄마는 서서 밥을 먹고 출근 준비를 한 뒤 빛의 속도로 회사로 향한다. 아이가 살이 찌고 소아비만이 되는 것은 일하는 엄마의 노력이 부족한 탓은 아니다. 그러나 소아비만도 아는 만큼 예방할 수 있다. 미리 올바르게 인식하고 대비해야 한다. 
아이가 어릴 때 비만하면 지방 세포의 개수가 증가해 성인이 되어서도 잦은 요요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소아비만에서 성인비만으로의 전환율은 무려 80%다. 성장기라는 중요한 시기에 소아비만은 단순히 외형적으로 뚱뚱한 것을 넘어 또래 내에서 정서적으로 위축되어, 학업 및 사회성을 키우는 데 해로울 수 있다. 또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서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여아의 경우 초경이 빨라지고 남아의 경우 고환이 커지는 등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먹방·쿡방에 노출된 아이들…방심하면 비만 확률 높아져 
소아비만은 편식과 잦은 과식 등 잘못된 식습관이 누적되어 열량 섭취 과다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소모하는 에너지보다 섭취한 열량이 많으면, 소모되지 못한 열량이 지방으로 축적되면서 살이 찌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살찌기 쉬운 환경에 자주 노출된다. 한창 움직여야 하는 시기에 밖에서 뛰어 놀기보다, 학교와 학원을 병행하고 컴퓨터와 스마트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또 먹방이나 쿡방 등 먹거리 관련 인터넷방송과 각종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자극적인 먹거리에 현혹되기도 쉽다. 소아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단은 물론 생활습관도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많은 엄마 아빠들이 소아비만에서 유전적 요인이 있는지 걱정하는데, 여기에 일리는 있다. 비만 발생 이유의 30% 이상에 유전적 인자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모 모두가 비만일 경우 자녀가 비만이 될 확률은 50%를 넘는다. 따라서 엄마 아빠가 비만이라면, 더욱더 소아비만의 조기 치료 및 예방이 중요하다.



지방세포가 촉진하는 성호르몬 키 성장 막는다 
성장기에 발생하는 비만은 이미 성장이 끝난 성인기 비만보다 더욱 심각하다. 우선 성인이 되고 나서 시작된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만 증가하지만, 어렸을 때 시작되어 성인기까지 지속한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는 물론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해 비만이 쉽게 재발할 수 있다. 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 노출이 높아지며 각종 질병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특히 키 성장 및 신체 발육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비만한 소아의 경우 체지방이 증가하며 혈중에 높은 렙틴 호르몬 수치를 보인다. 렙틴 호르몬은 지방세포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성호르몬’ 촉진제 역할을 한다. 렙틴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왕성해진 성호르몬은 사춘기를 앞당기며 성조숙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성조숙증은 여아는 8세 이전에 가슴이 커지거나 만 9.5세 이전에 초경을 하는 것을 말한다. 남아의 경우 만 9세 이전에 고환의 크기가 증가하며 성장판의 성숙을 촉진해, 성장판이 너무 일찍 닫혀 키 성장을 저해하기도 한다.



식단보다 중요한 ‘정서 케어’… 가족이 함께 해야 
소아비만은 치료 역시 성인비만과는 다르다. 필자는 특히 정서적 케어를 가장 강조하고 싶다. 비만한 아이들의 경우 대부분 자신감이 위축돼 있다.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며 체형이나 운동 능력에 열등감을 갖게 되고 결과적으로 정신 사회적 부적응 상태가 일어날 수 있다. 만약 아이가 비만이라면, 이미 의기소침해 있는 아이가 많이 먹는다고 혼을 내기보다는 체중과 관계없이 사랑받고 있음을 자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다.
억지로 맛없는 샐러드나 다이어트식만 강요하는 것도 좋지 않다. 성인처럼 정신력으로 수용하기에는 아이들이 어리다는 것을 잊지 말자. 개별화된 치료 목표와 식습관을 세우고 가족이 함께 아이의 비만 탈출이라는 목적을 즐겁게 달성하는 것이 좋다. 우선 아이의 체질에 맞는 치료와 처방을 받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낮은 음식을 꼭꼭 맛있게 씹어 먹는 습관 들이기를 병행해야 한다. 또 수영, 빨리 걷기, 배드민턴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하면서 즐겁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출처 :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40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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