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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선 원장 건강칼럼] 비실비실 허약한 아이 ‘스마트폰’에 어떤 영향 받았기에
2021-09-08 10:30:24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하는 기본 토대는 잘 먹고 잘 자는 것, 그리고 적당한 움직임과 충분한 타인과의 상호작용이다. 코로나19로 생활패턴이 바뀐 아이들의 바른 성장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전문가의 우려가 많다. 이는 기본 토대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잘 먹고 잘 자는데 필요한 것은 코로나19의 종식으로 일상생활이 정상화 되는 것이지만, 그 전에 일상생활에서 무엇이 가장 아이의 건강을 위협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스마트폰 과의존에 주목하자. 스마트폰 과잉 사용은 분명한 성장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

우스갯소리로 현대인을 고문하는 일은 ‘스마트폰을 하루 종일 빼앗는 일’ 이라는 말이 있다. 이 정도로 스마트폰은 삼시세끼, 타인과의 상호작용만큼 중요한 일상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들의 경우 중독이나 과의존 비율이 높다. 한국정보화지능원 연구에 따르면 만3세~9세 이하 유아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15년 12.4%에서 2017년 19.1%로 증가했다. 유‧아동 스마트폰 이용률은 67.7%로 10명 중 7명 정도가 이미 스마트폰을 접하고 있다.

어른들에게도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다 보니 아이들의 건강에 위험요소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우선 스마트폰은 전자기기다. 손바닥 만한 작은 기기지만, 통신이 가능함으로 전자파가 발생한다. 전자파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의 에너지로 볼 수 있다. 전자파는 인체에 열을 전달하고 체온을 올리거나 신경세포에 영향을 준다. 전자파는 두통, 수면장애, 주의 집중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발달 중인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수 있다. 실제 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악성 뇌종양의 형태인 신경교종(glioma)을 야기한다는 결과를 연구로 입증하여, 휴대전화 전자파를 'group 2B(인체발암가능요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잦은 영상 시청에 있다. 흔히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참을성이 없는 아이들에게 ‘아직 덜 컸다, 아직 어리니까’ 라는 말을 하는 것은 생물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계획, 통제, 자신의 사고와 행동 및 감정을 성찰하는 메타인지 기능 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미성숙하기 때문이다. 전두엽이 발달 중인 성장기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으로 접하는 영상 매체의 중독성을 뿌리치기는 힘들다.

연령대에 맞지 않는 성, 폭력 등의 자극적 컨텐츠를 많이 볼수록 성 호르몬 분비가 바른 성장 속도에 맞지 않게 과잉 분비 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은 가시광선의 영역 중에서 청색광이 주를 이룬다. 청색광은 집중과 각성을 높이는데 효과적으로 알려진 파장으로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 한다. 아이들이 휴식을 취해야 하는 저녁 시간에도 계속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수면을 위해 침대에 누워서도 스마트폰 영상을 시청할수록 각성 효과로 인해 휴식과 수면을 방해하게 된다. 호르몬 분비의 교란이 길어지고 수면장애가 지속될 경우 바른 성장을 저해 함은 물론, 성 조숙증 등의 성장기 질병 발병률이 높아진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고 신체 움직임 또한 현저하게 줄어든다. 또한 식사를 할 때 다양한 영양소를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식습관 대신 간편한 인스턴트나 자극적인 패스트푸드 등을 스마트폰을 보며 먹는 습관은 소아비만 위험성을 높인다.

지난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바 있다. 2~4세 어린이는 하루 1시간 이상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화면을 지속해서 봐서는 안 되고, 1세 이하는 전자기기 화면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고,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정적인 상태보다는 활력 있는 신체 활동과 충분한 수면이 보장돼야 비만과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건전한 습관을 길러낸다는 것이 WHO 가이드라인의 골자다. 이는 유아기 아이들 외에 아동기,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성 조숙증 발병은 이미 증가 추세가 된지 오래다. 점차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데에는 유전적 요인과 소아비만의 증가, 환경호르몬, 선정적인 매체의 영향, 수면시간과 운동량 부족, 학업 스트레스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면 자극에 과도하게 노출되고 성숙을 지연시키는 호르몬 분비가 억제돼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성호르몬 분비기관의 발달을 가속화 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자녀와 함께 협의해서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작정 뺏거나, 제한하면 아이들에게 반발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후 세심한 관찰을 통해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어떤 컨텐츠를 보는지 파악하고 선정적인 컨텐츠가 포함 될 경우 자녀관리 어플 등을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들이 이미 성장이 둔화 되거나, 성조숙증을 치료 및 예방하고 싶다면 의료진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한의학에서는 처방을 위한 진단이 아닌, 개별 체질 개선을 위한 진단을 먼저 진행한다. 평소 생활습관, 개별 체질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아이들은 신체의 대사를 늘리고 노폐물의 배출을 돕는 치료 방향을 잡고, 자극에 민감한 아이들의 경우 체내에 쌓인 열이 있다면 우선 균형을 맞춘다. 필요에 따라 한약 치료와 함께 성장을 돕는 침 치료 등을 통해 바른 성장에 초점을 두고 치료한다.

출처 : 헬스인뉴스(http://www.health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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