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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 가슴멍울 발견, 반에서 제일 큰데도 키성장치료를?

2023-08-07 11:17:37

가슴멍울은 여자라면 누구나 사춘기를 겪으며 자연스레 겪는 신체 변화 중 하나이다. 여자라면 누구나 생기는 가슴멍울은 언제 생기는 게 정상일까?

여아 가슴멍울은 2차 성징이 시작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만 10세 이후에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 만 8세 이전에 가슴멍울이 발견되었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볼 수 있고, 만 8~9세에 가슴멍울이 만져졌다면 빠른 사춘기, 만 10세 이후 가슴멍울은 자연스러운 신체 변화인 것이다. 대게 가슴멍울이 생기기 시작하면 약 1년 반~2년 후 초경을 시작한다.

약 3년 전에 필자의 한의원을 찾아온 초4 여아 환자 은비(가명)가 있다. 처음 내원했을 때 키는 141.5cm로 반에서 키는 큰 편이라고 했다. 평소 키 성장 걱정이 없었던 은비가 한의원에 찾아온 건 갑작스럽게 생긴 가슴멍울이었다.

타병원에서 성장판검사를 해보니 성장판 속도가 빠르고 성 호르몬 수치도 높은 편이어서 6~1년 이내에 초경이 예상 된다고 진단을 받고 놀라서 급히 내원한 것이다..진료를 해보니 가슴멍울의 크기가 작은 편이지만 윤곽이 잡혀가고 있었고 눈에 많이 띄진 않지만 솜털 같은 음모도 진행되고 있었는데가슴멍울이 아프기 전까지 본인도 엄마도 눈치 채지 못했던 것이다.

이대로 자란다면 1년 뒤 5.5cm(사춘기 전 연평균 자라는 키)가 자란 147cm에서 초경을 시작하는 것이다. 초경 후에 평균 5~7cm 정도 자란다고 가정했을 때 예상키가 약 152~154cm 정도인 것이다. 성인이 되었을 때 160cm 이상이 되려면 최소 155cm는 되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은 반에서 키가 큰 편이라도 성인이 되었을 때 최종키가 평균키에 못 미치게 될 가능성이 커 은비는 초경지연, 키성장 한약치료를 시작하게 되었다. 2020년부터 2022년도까지 약 2년간의 치료를 마친 후에 최근까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 중1이 된 2023년 5월에 초경을 시작했다. 초경을 시작한 시기의 키는 162.5cm로 앞으로 잘 자라면 170cm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윤정선 하우연한의원 대표원장

은비가 처음 한의원을 방문했던 증상인 ‘가슴멍울’
우리 아이의 가슴멍울을 처음 발견했다면 1차 가슴멍울인지, 2차 가슴멍울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1차로 생긴 가슴멍울은 통증이 없거나 치료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풀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어머님들께서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다.

2차로 생긴 가슴멍울은 통증이 있을 수 있고 가슴멍울이 풀어지지 않고 더 치밀해진다. 1차 가슴멍울이 생긴 시점이 중요하며, 2차 성징이 시작되었다는 의미이다. 신체 내 성호르몬 분비가 계속 활발해져 1차 가슴멍울이 저절로 풀어졌다고 해서 이차성징 시작 전으로 되돌아간 것이 아닌 것이다. 초1, 초2, 초3에 올라가기 전 성조숙증 검사를 통해 미리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아이가 스튜어디스, 파일럿, 경찰 등 키 제한이 있는 직업을 원한다면 나중에 키 때문에 아이의 꿈을 포기해야하는 경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아이의 성장을 미리 검사해서 파악하고 키가 쑥쑥 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방치료는 성조숙증, 초경지연, 키성장 치료가 동시에 진행된다. 한약을 꾸준히 복용하게 되면 과하게 분비되던 성호르몬도 조절되면서 자연스레 초경지연이 가능하다. 이때 초경만 지연시키는 것이 아니라 골연령은 빨라지지 않도록 조절하면서 키성장이 잘 될 수 있도록 동시에 치료한다.

체질에 맞는 1:1 맞춤 한약을 복용하면서 치료하는 것인데, 초경 직전에는 급성장기로 인해 평소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과영양일 경우 키도 빨리 크면서 성장판 닫히는 속도도 빨라질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초경이 시작되면 성장판 닫히는 속도도 빨라지고 키가 클 시간이 부족하므로 초경시작 전 키가 충분히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최종키가 클 수 있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