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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육아학교] 아차하고 방심한 소아비만 성조숙증으로 < 윤정선 원장과 알아보는 ‘소아비만과 성조숙증’ > 며칠 전에 미용실에 다녀왔는데 손님이 너무 많아서 깜짝놀랐어요. 직원분께 그 이유를 물어보니 ‘개학’을 했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방학 때는 아이들의 방학 보충수업이나 체험학습을 쫓아다니느라 정신없이 바쁘다가 아이들이 개학을 하는 이맘때가 되면 여유가 생겨 미용실을 찾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저희 아이들도 개학을 해서 저도 조금 여유가 생겼네요. ^^;; 개학을 하면 엄마들의 레이더는 방학동안 다른 아이들은 어떤 공부를 했나, 또 어떤 체험학습을 했나 비교하기도 하고 또 탐색을 하기도 하죠. 그리고 무엇보다 얼마나 컸나 자연스럽게 살펴보게 됩니다. 아무리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그건 엄마라면 어쩔 수 없는 건가 봐요. 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뒤처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니까요. 그런데 딸아이가 친구들보다 유난히 덩치가 커서 걱정이라는 어머님이 내원을 했습니다. 잘 먹고 잘 크면 좋은 건데 싶은 생각을 하면서도 우리 아이가 소아비만이 아닌가 걱정이 되셨다는 겁니다. 그 후에 어떻게 됐느냐고요? 어머님의 우려대로 아이는 소아비만이었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관심 덕분에 식단조절과 운동을 통해 소아비만을 개선해 나가고 있어요. 아직 현재 진행형이고요. 아이의 소아비만을 방치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 소아비만 방치하면 성인비만 이어져 소아비만을 방치하면 그 중 80% 이상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비만이라고 해요. 한창 자라는 성장기엔 간혹 비만이라고 해도 커서 살 빼면 된다고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시는 어머님들 계시잖아요. 하지만 이젠 그러면 안 된답니다. 어른이 돼서 열심히 운동해서 정상체중으로 돌아올 수도 있어요. 하지만 문제는 지금이니까요. 어른의 비만과 우리 아이들의 비만은 지방 세포의 개수에서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상 체중의 어린이가 10개의 지방세포를 갖고 있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10개의 지방세포를 갖고 있는 거예요. 하지만 소아비만의 어린이는 15개의 지방세포를 가질 수 있어요. 20개도 될 수 있겠네요. 이 두 어린이가 어른이 된 다음에는 지방 세포의 수가 같아질까요? 지방의 숫자만큼 부피가 증가하게 된다면 소아비만으로 자란 어린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지방의 총량이 더 많아 자연스럽게 비만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다이어트도 더욱 어렵겠죠. 그리고 소아청소년기에 이미 성인병 위험이 높게 됩니다. 성인이 된 후에는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당뇨 같은 성인병에 더 쉽게 걸릴 수 있어요. 사실 그보다 더 염려스러운 것은 바로 ‘성조숙증’입니다. # 소아비만이 왜 성조숙증을 이어질까! 지방세포는 누구나 갖고 있어요. 다소 마른 편에 속한 저 역시 지방세포를 지니고 있고요. 지방세포 자체는 나쁘다고 할 수 없어요. 지방은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한 에너지원이 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하죠. 적정 수준을 넘어서 비만이 된 다음에는 사정이 달라져요. 지방세포를 구성하는 대표 호르몬인 ‘랩틴’의 농도가 상승하게 되면서 ‘때 이른 사춘기’인 성조숙증을 일으키는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요. 사춘기가 일찍 시작된다는 일찍 끝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키성장 역시 빨리 시작하는 만큼 일찍 끝나게 됩니다. 그러니 더 클 수 있는데 크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기면서 최종키가 또래보다 작아지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이가 ‘소아비만’이라고 어른과 똑같은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은 성장을 방해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치료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답니다. ☞ 윤정선 원장이 조언하는 소아비만 탈출하는 건강 생활법 |